똑 부러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by Blair

어제는 아이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친구들의 오해가 쌓여서 아이가 누명을 썼다. 아직은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런저런 행위를 취했고 그럭저럭 잘 해결되었다.



그런데 그 일련의 일중에 큰 사건이 하나 있어서 담임선생님께 그 내용을 전달해야 했다. 내가 어려워하는 일 중에 하나는 선생님께 연락드리거나 전화드리는 일이다. 물론 그전에 대략적인 내용은 글로 대신하겠지만 결국은 직접 전화 통화로 마무리 지어야 하는 일이었다.



월요일 아침, 별로 유쾌하지 않은 일을 전달하려고 전화하는 것도 어렵고, 그게 선생님인 것은 더욱 어려웠다. 그러나 크게 마음먹고 연락을 드렸고 다행히도 무사히 이야기 전달을 마쳤다.



내 아이에게 생긴 일이지만 결국 모든 아이들이 언젠가 겪을 문제였기에 학교에서도 교육이 필요할 듯싶어서 내용을 전달했는데 사실 어떻게 아이들을 훈육해야 할지, 어떠한 내용으로 훈육을 해야 할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서 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한 것이다.



분명 횡설수설 모든 내용을 전달한 것 같은데 선생님은 모든 이야기를 들은 후 상황 정리를 시작하였다. 그 내용을 들어보니 마치 마법사처럼 정확히 내용의 포인트를 집어내셨고, 어떻게 훈육하실 것이라 말씀하시며 전화를 끝마치셨다.



선생님과 전화를 마치고 나니 저절로 박수가 나왔다. 이렇게 똑 부러지시다니! 와! 정말 대단하시다!!!!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렇게 깔끔한 설명과 마무리까지 말솜씨도 그렇고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다



선생님이 부러웠다. 어쩜 저렇게 야무지지. 진짜 어른답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Chat gpt에게 부탁한 똑 부러진 어른의 모습






마흔... 이제는 완전한 어른이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여전히 내 마음속엔 어린아이가 살고 있고 현실은 그것보다 조금 큰 어른이 되어 살아간다. 여전히 어른인 척 살아가는 느낌이랄까?



아직 어른 인척 하는 나는 뭘 하든 신경을 부담스럽고 버겁고 힘들다... 언제쯤 단단해질까 언제쯤 똑 부러질까 나는 언젠가 그런 사람이 되긴 할 수 있는 걸까 고뇌한다.



인생도 불확실한데 내가 진짜 어른이 되는 것도 불확실한 느낌이다. 이렇게 오랜 세월을 살았는데도 여전히 비슷한 것을 보면 그동안의 세월을 헛살았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스스로도 답답하다.








매일 이렇게 불안에 떨며 살아간다.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스스로를 탓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언젠가... 정말로 언젠가는 똑 부러진 내가 되야겠다고 다짐하며 하루를 보낸다.



적어도 이런 날들이 쌓여가면 결국 진짜 어른이 되는 날이 오긴 하겠지.




오늘의 행복을 하나 찾으려면 아이를 둘러싼 오해는 풀렸고, 다행히도 아이는 학교에 잘 등교했다.



겨우 등교가 열흘남짓 남은 시간 아이가 친구들과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