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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풀 Oct 18. 2023

끊임없이 진화하고 변화하는 삶의 비밀

10. 다음 단계로 계속 나아가라


  인간의 삶은 끊임없는 변화와 진화의 연속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적응력은 생존의 기본 조건이 되었으며, 이를 통해 개인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경쟁력은 단순히 물질적인 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가치관, 사고방식, 그리고 삶의 방향성을 포함한 종합적인 힘을 의미합니다.


  "사람은 고쳐쓰는 거 아니다"라는 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이 말에는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말에 반쯤만 공감합니다. 사람의 본질적인 성격이나 가치관은 쉽게 변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의지와 노력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 삶에는 총 3번의 큰 터닝포인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순간들이 저를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게 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수동적이었던 제가 끊임 없이 진화하고 변화하는 삶을 살 수 있었던 비결을 알려 드립니다.






| 찌질의 역사


  ‘찌질하다’는 사전적으로 ‘보잘것없고, 몹시 변변치 않다’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입니다. 그리고 저는 과거에 이러한 찌질한 모습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외적인 모습만이 아니라, 내면적인 측면에서도 그랬습니다.


  그 당시 제 모습은 줏대도 없고, 개성도 없고, 자신의 의견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공부에도 소홀했고, 그렇다고 해서 진심을 다해서 놀지도 않았습니다. 잘못을 해도 자존심 때문에 사과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고, 상대방이 잘못을 하면 하나하나 다 따지는 내로남불에 쪼잔한 성격이었습니다. 이러한 나열만으로도 제 과거의 모습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저를 보고 과거의 저를 상상하기란 상당히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진짜로 찌질했던 것이 사실이고, 마치 디지몬 진화하듯이 지금의 모습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3 번의 터닝 포인트를 거쳐 큰 변화를 했으니 깜몬에서 코로몬, 아구몬 그리고 그레이몬으로 진화를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서 과거 찌질했던 시절에는 잘하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좋아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다보니 꿈이나 목표도 따로 없었습니다. 그렇게 20살 초반을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도 모르는 채로 살아가다가 한 전시회를 참여하게 되면서 인생의 첫 터닝 포인트를 얻게 됩니다.


  그 때 당시 만나던 여자친구는 예술을 전공하던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해가 끝나갈 무렵 그 분의 작품이 전시회에 전시된다고해서 함께 참석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게 전시된 작품들에 대해 전문 용어를 섞어가며 최선을 다해 설명을 해줬지만 사실 어떤 얘기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엄청 인상 깊었습니다. 한 껏 들뜬 모습에 행복한 웃음을 머금고, 엄청 신나서 설명하는 데 얼마나 예술에 진심이고, 좋아하는 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너무 부러웠습니다. 나는 좋아하는 게 뭔지도 모르고 앞으로 뭘 해야할지도 모르는데 그 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고, 삶에 대한 꿈과 목표도 명확했습니다. 그 분의 삶은 항상 활기차고, 열정넘치고 사람 그 자체를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분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분이 얻은 성취나 수상 등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이러한 모습들이 저에게는 상당히 많은 자극들이 되었습니다.


  또한,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삶을 주도하는 모습이 상당히 멋져 보였고, 저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 분에게 많은 영향을 받아 나만의 삶을 어떻게 주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은 고민들을 하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생각의 흐름을 그쳤습니다.


  멋진 삶의 정의 → 내 기준의 '멋진 삶'은 '주도적인 삶' → 주도적인 삶을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가 필요 → 명확한 목표를 위해서는 확고한 확신이 필요 → 확신을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 → 자신에 대한 믿음을 위해서는 나만의 가치관이 필요 → 나만의 가치관을 위해서는 자신을 깊게 알아야 함 →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알아야 함 →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함.


  이러한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결국 나만의 삶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을 깊게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간접적인 경험만으로는 나를 진정으로 알아가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잘 하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생의 점


  이 시기에 정말 닥치는대로 다 경험해보게 됐습니다. 앞으로 해보게 될 경험들을 각각의 퀘스트 같은 느낌처럼 받아들여 과거였다면 회피했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들까지, 모든 것들을 경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부모님은 용돈을 줄테니, 시간 낭비하지 말고 자격증이나 토익 준비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셨지만, 만약 제가 그때 그 조언을 따랐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시기에, 공장에서의 단순 반복 작업, 다양한 손님을 응대하는 아르바이트, 심지어는 인형탈 아르바이트도 도전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사실 도전이 아닌 누구에겐 생계 또는 그냥 평범한 일상적인 것들처럼 보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타지에서 혼자서 생활하며, 혼자서 식사를 하고, 일을 시작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제게는 새로운 경험이었고, 그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저희 집은 부유한 편은 아니지만, 부족함 없이 지내왔습니다. 그렇게 편안한 환경에서 성장하며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처음으로 돈을 벌기 위한 노력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특정 직종, 특히 단순 노동이나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직의 업무는 저와는 잘 맞지 않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내가 좋아하는 것과 강점을 찾지 못했더라도, 그 반대인 나의 약점이나 싫어하는 것들을 알게 된것은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는 앞으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힌트로 작용됐습니다. 문제 해결에서도 정답을 알지 못할 때, 오답을 알고 그것을 제외해나가면 결국 정답에 도달하는 것처럼, 나에게 맞지 않는 것들을 알고 그것들을 피하면서 나만의 길을 구축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입부에 나온것처럼 낡은 일기장을 통해 그 당시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초등학생 저학년 때부터 게임 스크립트 개발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정도 있었고, 게임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300명 정도 되는 규모의 카페였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부터 게임과 카페에 대한 기획, 디자인, 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혼자서 수행했던 것이 지금의 제 모습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아무튼 잊고 있던 기억들과 경험들이 다시 떠오르면서 제게 큰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확신을 줬습니다.


  그렇게 저는 바로 큰 고민 없이 기존에 다니던 대학교 자퇴와 공무원 준비를 때려치우고, 컴퓨터공학과를 편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잃어버렸던 열정과 목표를 되찾고, 몰입이라는 경험을 통해 졸업하기 전까지 총 7개의 수상을 받게 됐습니다.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스티브 잡스가 ‘life is.. connecting the dots’, 인생의 점들은 연결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점을 찍으면서 살아갑니다. 그 점은 때로 스티브잡스가 대학교에서 수강했던 서체 수업처럼 지금 당장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일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 점이 스티브잡스가 친구집의 방바닥에서 자던 것처럼 다른 누군가 보기에는 실패한 삶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점들이 연결되어 언젠가는 스티브 잡스가 아름다운 서체를 가진 매킨토시를 만들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삶에서 의미 있는 선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저 또한, 과거에 수많은 점들을 찍어 두었기에 지금 현재 혼자서 그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어릴 때 취미로 작성하던 블로그는 지금 블로그를 상위 5%까지 달성하는 데 도움을 받았고, 게임 및 카페를 총괄 운영하던 경험이 지금 ‘스타트업풀’ 플랫폼 서비스를 만드는데 도움을 받았고, 대학생 때 발표 했던 경험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두렵지 않게 만들어 줬으며, 퀘스트를 하듯이 도전하던 경험들이 도전에 대한 두려움 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저는 점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크게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점을 찍던 것을 통해 지금의 저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모든 경험,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모두가 나중에는 큰 그림의 일부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때로는 우리는 어려운 상황이나 실패를 경험할 때, 그 순간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이 모여서 결국에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저의 경험도 그랬습니다. 각각의 점들이 처음에는 의미 없어 보였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모든 점들이 제 삶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께 이렇게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의 어려움이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것들은 나중에는 여러분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들을 통해 얻은 교훈과 경험은 여러분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점들을 찍어 나갈 계획입니다. 그 점들이 어떻게 연결될지, 어떤 그림을 만들어낼 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인생은 더욱 흥미롭고 가치 있게 느껴집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이 저를 더욱 진취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독자분들께도 권하고 싶습니다. 삶의 다양한 순간들을 경험하며, 그 순간들이 어떻게 연결될지, 어떤 멋진 그림을 만들어낼지 기대하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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