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및 느낀점
진짜 zero to one
지금까지 '스타트업풀'이라는 서비스를 만들면서 얻은 인사이트 그리고 느낀점들을 가감없이 기록하려고 합니다. 원래 생각을 정리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최근 서비스에 대해 모든 업무들을 수행하고있다 보니 바빠서 회고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 지금까지 과정들을 정리하고 기록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해당 콘텐츠는 창업에 관심 있거나 예비 및 초기 창업자뿐만 아니라 프로덕트 메이커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 작년 이맘때쯤 다니던 스타트업은 예비 유니콘으로 거론되던 기업이었지만, 한 순간에 구조조정을 하게 되어 많은 분들이 갑작스럽게 이직 준비를 해야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재직중에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그 성과 등을 작성하기 위해 과거에 작성 했던 문서들을 찾아보고, 확인하는 것이 상당히 많은 시간들을 할애해야 했다. 이에 따라 이직 준비를 하고 있는게 아니더라도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완료 되었다면 그 내용을 정리하고, 정리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스스로의 회고 또는 자아성찰을 진행해본다면 성장에도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다.
2.'스티븐잡스는 인생은 점을 찍는 과정이며, 결국 그 점들은 전부 이어질 것이다'라고 스탠포드 졸업식 연설에서 얘기한 적이 있다. 이 내용은 곧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들이 나중에 돌이켜보면 지금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들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내가 서비스를 만들면서 기획/전략, 개발, 디자인, 서버 인프라 등의 모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도 과거의 작은 경험들이 지금에서야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경험이 지금은 큰 의미가 없을지라도 나중에는 그 경험이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것이다.
3. 마케팅은 생각보다 정말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을 단순히 홍보, 광고 정도로만 생각하지만 홍보나 광고는 마케팅의 일부일 뿐 더 많은 개념을 포괄한다. 제품/서비스를 노출, 인지, 전환 등의 광범위한 전략을 의미하며,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지 않은 제품/서비스가 많은 사람들에게서 인기를 얻기도 하고, 좋은 제품/서비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지 않아 자연스럽게 서비스가 없어지기도 한다. 내가 졸업하기도 전 부터 다양한 기업들에게 수십 건의 오퍼레이터 제안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나의 가치를 포장하고 노출시켰기 때문이다.
4. 3번과는 반대 개념으로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좋은 서비스라면 자연스럽게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보단 현저하게 느리지만 유저 유입 및 전환이 만들어지긴 한다. 국내의 유명한 케이스에서는 기존의 다방과 직방같은 볼륨이 큰 프롭테크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호갱노노라는 서비스는 광고 없이 사용자들에게만 집중하여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월 수백만 명의 방문자를 만들어냈다. 스타트업풀의 경우도 지금 AI 기능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홍보나 마케팅을 전혀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신기하게도 지속적으로 유저들이 유입 및 전환되고 있으며 큰 수치는 아니지만 런칭 약 1달정도만에 회원 약 200명, 일일 방문자 수 40~50명 정도가 만들어졌다.
5. 시대가 변했다. 과거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 유치 > 인원 증감을 통한 서비스 확장 > 투자 유치 같은 과정들이 일반적이어서 A 시리즈만 되도 수십명의 직원을 보유하는 스타트업이 많았는데 최근 crunchbase 서비스의 데이터에 의하면 수백억씩 투자 받은 기업들도 10인 이하의 소규모 기업들이 많이 보여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기술 개발 또는 활용 서비스들의 효율성이 대폭 증가했다 보니 혼자서도 수십, 수백명의 할 일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기에 대기업이면 대기업, 스타트업이면 스타트업대로 실제 필요한 인력은 대폭 감소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음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