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 제품 10가지, 스펙부터 mg 당 가격까지 정확하게 비교!
<1편 보러 가기> ▶ 현혹되지 마세요, 업체가 말하지 않는 콜라겐의 진실!
<2편 보러 가기> ▶ 제대로 확인하세요, 진짜 좋은 콜라겐의 조건은 이거!
앞서 1, 2편에서는 소비자가 좋은 콜라겐의 조건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정보를 바로 잡고, 더 중요하게 확인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끝없는 논란!
콜라겐 어떻게 고를까?
이번 편에서는 앞에서 전달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제품들을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본 비교에서는 콜라겐 생성 원리를 고려해 꼭 따져야 하는 조건만 놓고 볼 생각이다. 그러기에 먼저 설명한 그 조건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았다.
꼭 따지지 않아도 되는 조건
GPH 같은 지표성분 함량을 따져야 하나? 신경 안 써도 된다.
건강기능식품 여부? 콜라겐의 생성 원리를 생각하면 무의미하다.
어린콜라겐? 시중 유통 콜라겐 99.99%가 생선(漁) 비늘(鱗) 콜라겐이다.
청정 자연산 어종일 필요가 있을까? 크게 의미 없다.
꼭 따져봐야 하는 조건
A. 하루 2회 이상 먹게 나온 제품.
▶ 일일 섭취량이 같다면 혈액에서 일정 수준의 섭취 유래 아미노산 농도를 높게 계속 유지하기 위해 하루 1회 아무 때나 먹는 제품보단, 아침저녁으로 2회 먹을 수 있는 제품이 낫다.
B. 함량은 2,000mg 이상. 분자량은 300달톤 이하.
▶ 보통 성인의 경우 소화력이 좋으면 저분자 콜라겐 아무거나 상관없지만 흡수 속도가 빠르고 효율이 높은 300달톤 이하가 유리하며, 자극을 받기 위한 최소 함량이 있기 때문에 1회분 2,000mg 이상 제품 이어야 한다.
C. 비타민C뿐만 아니라 판토텐산, 비오틴, 비타민B6, 엽산, 비타민B12 까지.
▶ 콜라겐 합성에는 '비타민C' 외에도 '판토텐산, 비오틴'등 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 중 발생하는 유해 산물인 호모시스테인을 억제하기 위해 '비타민B6, 엽산, 비타민B12'가 필요하다. 추가적으로 콜라겐과 더불어 피부 구성 요소로 알려진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세라마이드'까지 권장량 이상 들어있으면 베스트.
자, 이제 비교해보자
먼저 이 비교는 특정 업체를 비방하거나 띄워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앞서 소개한 논문 연구들과 실제 콜라겐 생성 원리를 고려해, 제품을 고를 때 불필요한 조건이 아닌 진짜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본 비교표에 숫자의 오류가 있다면 정정 요청 바란다.) 건강기능식품에는 일반식품에 없는 함량 제한이라는 것이 있어서, 건강기능식품 5가지와 일반식품 5가지를 각각 분석한 후 전체적으로 비교해보는 순서로 진행했다.
가격은 제품별, 옵션별로 할인율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동등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 5~10만 원 내외의 옵션을 선택하여 비교했다.
일단 결론적으로 건강기능식품 VS 건강식품을 놓고 비교해보면 일반 건강식품이 스펙적으로나 가성비면에서 훨씬 앞선다. 건강기능식품 비교 이후 일반 건강식품 비교표까지 꼭 확인하여 그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를 보자.
건강기능식품 콜라겐
원료부터 확인
많이 사용되는 건강기능식품 콜라겐 원료는 총 4가지가 있는데, 각각 원료에 대한 스펙과 해당 원료로 만든 제품을 정리해보았다.
원재료 명에 효소분해, 저분자, 피쉬, NS, AP 등등.. 이런 단어가 있다고 해서 더 특별한 건 아니다. 놀랍게도 AP는 제조사 아모레퍼시픽 회사명의 약자고, NS는 제조사 농심의 약자란 사실! 효소분해나 가수분해나 같은 말로 이해하면 되고 이 방식은 모든 콜라겐에 적용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원재료명이 다르다고 더 특별할 게 없다는 뜻이다.
큰 규모의 업체는 자체 개발, 제조한 원료를 독점 사용하고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슈퍼콜라겐, 뉴트리 에버콜라겐, 농심 건강식품 브랜드 라이필 더마 콜라겐 세 곳이 그러하다. 모두 자회사 또는 본사에서 직접 제품을 제조한다.
독점 원료 외 여러 브랜드들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건강기능식품 콜라겐 원료가 있는데, 제품 상세페이지에서 '512달톤 / 3,270mg / 2중 기능성' 장점을 내세운다면 모두 '주영엔에스에서 제조한 같은 콜라겐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다.
원료 납품받아서 상품을 만든 제품들이 별로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자체 개발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라고 더 좋다고 볼 수 없다. 핵심은 저 원료들의 각각 분자량이며 일일 제공해줄 수 있는 함량은 얼마인지를 보는 것이다.
의외로 비타민C를 제대로 넣은 제품이 별로 없었다. 히알루론산이나 엘라스틴 같은 성분들도 넣었다고는 하지만 함량이 정확하게 나와있지 않아서 문의를 해봤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받을 수 없거나, 넣었다고 하기엔 너무 적은 수준이었다.
많은 업체들이 콜라겐 외 엄선한 부원료라고 칭하는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등의 성분 함량을 제대로 공개하고 있지 않았다. 너무 적은 함량이라 부끄러웠던 것일까? 식품 원재료 표기는 함량 순으로 적게 되어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확인하면 얼마나 들어갔을지 대략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실제로 확인해보면 업체에서 강조하는 주요 부원료들이 거의 마지막쯤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제품에 1% 미만으로 넣는 HPMC(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스)나 향을 내기 위해 넣은 향료보다도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밀크세라마이드(우유단백질) 같은 원료들의 함량이 낮은 것이다.
이렇게 적은 함량이라도 일단 넣은 이유는 '우리는 이런 원료도 넣었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함이라 생각된다. 적은 함량이라도 넣긴 넣은 거니까.. 그렇기 때문에 함량을 정확하게 알 수 없거나, 위 내용들과 일 권장량을 고려해보았을 때 함량이 너무 부족한 원료들은 표에 모두 '컨셉'이라고 표기했다. (실제 수치를 말씀해주시면 바로 정정하겠다!)
다 첨부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제품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므로 속지 말자. 실제 얼마나 넣었는지 수치를 제품 설명이나 상세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면 넣으나 마나 한 함량을 넣은 것일 확률이 굉장히 높다.
건강기능식품 콜라겐
제품별 장/단점
위에 5가지 제품은 모두 각자의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나뉜다.
하루 2회 섭취 제품은 여에스더 어린 콜라겐뿐이었지만 회 당 섭취량이 1,635mg 이라 다소 아쉬운 편이다. 기준점 이상 먹어야 흡수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2,000mg 이하라면 굳이 하루 2회 나눠 먹는 게 불리할 수 있다. 때문에 한 번에 3,270mg 먹는 제품 대비 크게 유의미하다고 볼 수 없다.
분자량이 가장 작은 것은 농심에서 만든 라이필 더마 콜라겐이다. 다만 같은 함량을 섭취한다고 가정하면 285.3달톤이나 512달톤 제품까지는 흡수율 자체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가성비적인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라이필 더마 콜라겐은 알약은 작지만 생각보다 두껍고 큰 알약을 한 번에 3알씩 먹어야 하는데 알약을 잘 못 삼키는 사람이라면 불편할 수 있다. 콜라겐은 꾸준하게 섭취하는 게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므로 본인이 가장 먹기 편한 제형인지 꼭 고려하자.
원료 구성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은 찾을 수 없었지만 이중에서 굳이 고르자면 에버콜라겐이 콜라겐 함량은 낮았지만 다른 성분 구성은 그나마 나았다. 해당 업체에서는 피부 세포와 동일한 구조인 Gly-Pro-Hyp 순도가 높다고 하지만 콜라겐 생성 관점으로 생각하면 1,000mg 을 먹는 것보단 Gly-Pro-Hyp 순도 상관없이 3,000mg 먹는 게 훨씬 낫다.
일반 식품 콜라겐
비교 및 장/단점
일반 식품 콜라겐은 건강기능식품보다 종류가 훨씬 많아서 제품을 선정하기 굉장히 어려웠다. 달톤도 200부터 높게는 3000달톤 짜리 제품도 있었다. 우선 1회 섭취량이 2,000mg 보다 낮은 제품들은 우선 제외하였고, 리뷰가 많은 순으로 검토 후 비교 기준이 될 만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로 뽑아보았다.
하루 2회 섭취할 수 있게 되어있는 제품이 몇 가지 있었지만, 같은 걸 두 번 먹는게 아닌 아침용 저녁용 성분이 조금씩 다르게 배합되어있는 제품 두가지를 뽑았다. 1회 당 섭취량도 동안미녀 콜라겐은 2,000mg로 하루 섭취랑은 4,000mg, 비욘드푸드 콜라겐샷은 3,000mg 로 하루 섭취량은 총 6,000mg 로 둘 중 고르자면 비욘드푸드 콜라겐샷이 더 앞선다.
순수하게 콜라겐 원재료 가격만 생각해보면, 달톤 숫자가 작을수록 가수분해 공정이 많이 들어가므로 값이 비싸진다. 비비랩은 브랜드 프리미엄이 있어서 그런지 1,000 달톤임에도 가격이 비쌌고, 비욘드푸드 콜라겐샷은 콜라겐 외 다른 성분들의 함량이 높아 콜라겐 1,000mg 당 가격 비교가 불리하게 작용했을 수 있다. 어떤 제품이건 간에 건강기능식품 대비 절반값으로 더 많은 양의 콜라겐 섭취가 가능한걸 볼 수 있다.
1,000달톤이긴 하지만 순수하게 콜라겐 함량만 놓고 보면 메가 벨벳 콜라겐이 가성비가 좋지만 너무 콜라겐 하나에만 집중되어있기 때문에 종합비타민 +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영양제를 같이 보급해줘야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
원료 구성으로는 비욘드푸드 콜라겐샷이 제일 좋다. 이 제품 외에도 좋은 포뮬러를 가진 제품을 찾아보려고 수많은 제품을 조사해보았으나, 콜라겐 외 다른 원료들의 실제 함량을 제대로 공개하는 곳은 거의 없어서 정말 애를 먹었다.
다시 말하지만 상세페이지 설명만 보고 본인이 찾는 원료가 있으니 무작정 좋다 생각하지 말자. 진짜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꼭 검토해야 한다. 만약 함량에 대해 업체가 제대로 이야기해주지 않는다면 생색내기 위한 수준밖에 안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유의미한 함량을 넣었다면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비욘드푸드 콜라겐샷은 원료의 함량이 상세하게 공개되어있어서 다른 제품들처럼 얼마나 들었는지 직접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
이 제품의 하루 섭취량 기준으로 일일 권장량을 계산해보았다. 콜라겐이나 글루타치온 같이 권장량이 없는 원료는 제외했고, 세라마이드는 글루코실세라마이드로 함량률로 권장량을 산출했다. 계산해보니 두세 가지 원료를 제외하면 모두 100% 충족하는 함량이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다른 일반 콜라겐 제품 보다는 높은 편에 속한다. (물론 건강기능식품보단 훨씬 저렴하다)
콜라겐 어떤 제품이 좋을까? 결론!
콜라겐 자체로는 달톤이 낮을수록 좋겠지만 소화력이 평균 이상 인 사람이라면 1,000달톤 내외에서 함량이 높은 걸 고르면 된다. 콜라겐을 10,000mg 이상 넣은 큰 병으로 된 제품들이 콜라겐 함량(1,000mg) 당 가격으로 생각했을 때는 가성비가 좋다.
다만 이런 제품들은 콜라겐 외 다른 성분들을 매우 부실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보충이 필요하다. 여러 영양제를 조합해서 먹는 게 올인원 제품보다 유용성은 조금 더 좋겠지만 매일 꾸준히 섭취하지 못할 것 같다면 올인원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콜라겐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의 인증 여부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스펙만 보면 오히려 일반 콜라겐 제품들이 함량, 포뮬러, 가성비 모두 우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기능식품을 고집하겠다면, 함량이 높은 것을 선택하자. 기능성 콜라겐에서 최대로 넣을 수 있는 함량은 3,270mg 이며 이 콜라겐 원료는 모두 같은 제조사의 원료를 납품 받아 쓰는 것이기 때문에 mg 당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을 고르면 된다.
다만 기능성 콜라겐 제품들 역시 다른 부원료가 부실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보충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은 올인원 제품을 팔지 않는다. 각각의 제품으로 나눠 놓아야 세트를 구성하거나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기에 좋고, 이는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출 성장을 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 기업 입장으로써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소비자가 직접 여러 선택지중에서 이 정도 값을 주고 구매하는게 맞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보면 된다. 위 세트를 통해 섭취 할 수 있는 콜라겐 함량이 바로 앞에 메가벨벳 + 직구 제품이나 비욘드푸드 콜라겐샷의 반도 못 미치는 수준인데도 가격은 약 1.5배 더 비싸다.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수많은 콜라겐 제품 중에서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골라야 합리적인 선택인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조사를 하면서 한 편으로는 몇 업체의 행태에 답답한 마음도 들었고, 왜 굳이 이미 굳어져버린 소비자의 인식을 깨고 이해시키기 위해 이 긴 글을 작성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글을 작성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여러 제품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지식을 가진 사람이 많아지게 되면 시장 또한 그 수준에 맞춰 변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 가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건강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먹는 즉시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을 기대하면 절대 안 된다. 지금 꾸준히 섭취하는 건강식품들의 진가가 나타나는 것은 아주 나중이다. 그걸 체감할 수 도 있고 못 느낄 수도 있지만 확실히 안 먹은 것보다는 나은 삶이 되어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