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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달고나 Dec 28. 2022

주 69시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이상하고 아름다운 밥벌이의 경제학

주 69시간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일이 많을 때 몰아서 일하고 남은 시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는 의견도 한편으로 옳다고 느껴지지만,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밥벌이의 경제학]에서는 이 사안을 바라보는 두 가지 기준이 되는 질문을 합니다.


1. 디폴트가 무엇인가

1886년 5월 1일, 미국의 노동자들은 제발 일을 8시간만 하게 해달라며 시위를 벌였고, 유혈 충돌이 일어나 아까운 생명이 사그라졌습니다. 이 사건 이후 차츰 하루 8시간 근무제도가 정착됐습니다. 하루 8시간 주 5일제면 40시간이 디폴트입니다. 그 디폴트에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노동자들이 일부 양보했던 시간이 주 52시간까지 허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논의되고 있는 가칭 69시간제는 혹시 디폴트를 52시간으로 두고 노동자에게 더 양보하라는 요구 아닐까요?


2. 선택권이 누구에게 있는가

경제학에서는 여가와 노동 시간을 구분하고, 우리가 그것을 선택한다고 설명합니다. 여가 시간을 희생하더라도 더 많은 대가를 바라는 사람은 하루 24시간 중 노동 시간을 늘릴 테고, 여가가 더 중요한 사람은 최소한의 노동을 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실상, 그 시간을 노동자가 선택할 수 있을까요? ‘난 돈이 좀 더 필요하니까 69시간을 일할래’ ‘난 이번주는 좀 쉬고 싶으니 30시간만 일할 거야’와 같은 선택이 일어날까요? 그리고 ‘난 여유롭게 60시간 일할래’ ‘난 빡세게 20시간 일할래’처럼 노동 강도까지 생각하면 선택의 키는 누가 잡고 있을지 더욱 복잡해집니다.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해 각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에 대한 답에 따라 태도를 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일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을 때, [이상하고 아름다운 밥벌이의 경제학]이 던지는 질문에 답해보면 방향이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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