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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Feb 08. 2022

결혼을 위해 이직해야만 하는 남자

"선박 플랜트" 산업에서 "반도체" 산업으로 직무를 바꾸어 이직한 기적

안녕하세요 '외취성' (외국계취업성공하기) 대표 컨설턴트 알렉스입니다.


구정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최근 브런치 컨설팅 프로그램 리뉴얼 및 홈페이지 개편 등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오랜만에 컬럼을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외취성 홈페이지를 업데이트 하면서 그동안 쌓여왔던 합격자분들의 사례들을 보다가 예전에 정말 저에게도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분의 합격사례를 소개해 드리려 하는데요


이분의 경우 정말 엄청난 노력과 정성끝에 결코 쉽지 않은 결과를 성공적으로 내신 분이십니다. 

바로 거제도에 소재한 국내 "선박/플랜트"회사에서 네덜란드계 유명 반도체 다국적기업인 "ASML"로 이직에 성공하신 분의 이야기인데요. 


이분의 사연이 특별한 이유는 직무와 산업을 동시에 변경한 것도 대단한 것이지만 이를 가능하게 한 그 동기가 너무 인상깊기 때문입니다.



보통 서울/수도권이 연고지인 분들 중 이공계 분들의 경우 직무 특성 상 지방으로 취업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엔지니어링 특성 상 생산, 제조공정과 연계된 직무들이 많을 수 밖에 없고 보통 이러한 특성을 가진 회사는 서울보다는 지방에 더 많이 분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막상 치열한 취준을 준비해서 기적처럼 굴지의 국내 대기업에 입사를 하였으나 정작 근무지가 거제도 등과 같이 지방인 경우 몇년간 일을 하다보면 향수병이 오는 경우가 많고 이로 퇴사 후 신입으로 재취업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분들 중에서도 현재 뜻하지 않게 지방에 근무하시다가 벌써 경력이 4-5년 쌓이고 다시 연고지인 서울/수도권으로 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고민중이신 분들이 있으실 수 있는데요. 그러한 분들에게도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해당 인원의 경우 대략적인 스펙은 아래와 같으셨습니다


나이: 30대 중반

성별: 남성

출신대학: 국내 대학교 (경기도 소재)

경력: 5~6년차

직무: 프로젝트매니저 (석유 시추 건조 사업부문)

근무지: 거제도 소재 국내 그룹사

영어능력: 오픽IH (업무상 간단한 영어 가능)



그리고 이분의 고민은 지방근무를 벗어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업무는 어느정도 숙달되었기에 크게 힘들지 않고 급여 수준도 준수한 편이셨습니다. 게다가 직장 내 분위기 및 상사복도 있는 편이라 업무적으로는 크게 무리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셨고요. 하지만 보통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고지가 서울/수도권인 분들의 경우 타향살이를 오래 하면 그만큼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실제 해 본 분은 격하게 공감하실 것입니다.


이분의 경우도 거제도를 벗어나고 싶었으나 실제로 직무 특성 상 너무나도 지역적인 특성을 타는 직무이기 때문에 서울 혹은 수도권으로 이직을 시도하려 하면 맞는 직무가 없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석유 시추장비 건설 사업을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할 수 있을리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를 찾아와 상담하실 때 "신입으로 다시 취업해도 좋으니 여기를 벗어나고 싶습니다"라고 강력히 어필하셨으나 저는 "신입으로 직무를 바꾸어 재 취업은 불가능합니다" 라고 딱 잘라 말씀을 드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왜냐하면 해당 인원이 경력이 5-6년차 30대 중반이신데 신입으로 입사를 하게 될 시 해당 신입 포지션 위의 상사 혹은 선배가 나이가 같거나 어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지원자가 아무리 뛰어나도 사실상 합격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에 해당 지원자는 이전의 조직경험을 최대한 보전 받으면서 직무와 산업을 동시에 변경하여 지원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던 것이지요


저는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1) 다국적 기업에서 사람을 채용할때 활용하는 평가기준인 "기반역량(G. Competency)"를 이해하고, 

2) 이를 자신의 경험으로 증명하는 방법을 배우고 준비해야 하며, 

3) 현 직무 경험들을 분해해서 서울 및 수도권에 존재하는 직무 중 지원 가능한 직무를 선별해 매칭한 후 

4) 직무별로 이력서와 자소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상세하게 사전상담에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실제로 직무와 산업을 변경하여 이직하는 것은 가능하고 저는 그러한 사례를 수많이 만들어 왔지만 그분에게는 이러한 과정을 따라오는 것이 매우 힘드실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소재지가 거제도고, 제가 운영하는 취업 컨설팅 '외취성'의 경우 오피스가 강남, 역삼에 위치했기 때문에 일주일이 한번씩 이를 왕복하면서 일과 이직준비를 병행하는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당 지원자 분의 경우 의지가 확고하셨고 그에 따라 저와의 1:1 컨설팅이 시작되게 되었는데요. 제가 기억하기로도 이분은 매우 코칭 및 수업을 잘 따라오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일주일마다 거제도에서 강남을 계속 왕복하시면서 직접 방문하셔서 컨설팅을 받고 가셨고 과제도 단 한번도 밀리지 않고 수행해 오셔서 저도 매우 놀랐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러한 노력 끝내 이분은 프로그램 전체 프로그램 10주가 종료된 후, 한 차례의 시행착오 없이 네덜란드계 반도체 다국적 기업인 'ASML'로 직무와 산업을 바꾸어 이직에 성공하시게 됩니다.


아래는 해당 인원이 받으셨던 최종합격 메일 중 일부를 가져온 것입니다.





여담으로서 해당 수강자 분의 경우 이러한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본 컬럼의 제목에서 예상하셨다시피 "결혼을 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었던 것입니다.

해당 인원의 경우 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나 배우자가 될 분의 사정상 반드시 서울/경기권에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거제도에서 신혼생활을 할 수 없던 개인 상황적 측면이 있었고 그렇다고 주말부부를 하느니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그러한 상황이셨다고 ......

 

물론 2022년 현재, 20대 중후분의 신입 분들이 경우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화하셨기에 와닿지 않는 이야기 일 수 있는데요^^;;


해당 인원분은 정말로 배우자 될 분을 아끼고 사랑하셨던 것 같습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결혼이고, 놓치고 싶지 않은 인연을 위해 거제도에서 서울 역삼까지 수십번을 왕복하는 그 정성과 노력이 이러한 결과를 내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저야 40을 훌쩍넘긴 아재이기에 이 애뜻함이 피부로 와닿지는 않으나....ㅎㅎ

사람은 정말 해야만 하는 동기부여가 있으면 반드시 해낼 수 있는 그러한 존재라는 점을 여러분들께도 나누고자 본 사연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꼭 결혼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여러분들이 어떠한 도전을 할때 

그리고 그 도전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올때

다들 한가지씩 가지고 있는 강력한 동기를 끄집어 내셔서 

원하시는 그 목표를 다들 이루시기를 응원합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이직과 취업을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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