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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Jun 13. 2022

계속 재택근무를 원하시면…
그냥 때려치세요...?!

재택근무, 혼합근무, 일반근무 등 업무형태 변화 과도기의 혼란에 대하여

최근 재택근무를 둘러싸고 논란이 많은 상황입니다.


HR 현직자 입장에서는 매우 힘들고 곤혹스러운 일의 연속이며, 임직원들 입장에서도 각자의 상황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혼란이 동시에 따르고 있습니다.


다음카카오의 경우 주1회출근 주 4회 재택으로 파격적 행보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재택근무 시 “디스코드 풀 참여” (이후 카카오워크로 내재화)되는 조건이 걸려버린 것인데요. 이는 개개인에 따라 사실상 5분대기조처럼 24시간을 일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반발이 나오는 상황이죠.


업무 관리 입장에서는 카카오측도 당연히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만 저의 경우 소싯적에 게임을 많이 했었고 실제 디스코드도 많이 써 봤는데 이거 계속 풀로 로그인 되어 있는 게 여간 피곤한 게 아니긴 합니다. 즐기자고 하는 게임도 그러한데 업무야 오죽할지요 ^^;


또한 네이버의 경우 이러한 상황을 의식했는지 아니면 미리 예상했는지는 모르나 아예 직원에게 선택권을 주는 쪽으로 가서 반발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고요.


그리고 저 너머 미국의 경우에는 테슬라의 일론머스크의 한 이메일이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할 거면 때려쳐라!
이미지출처: 위키피디아



파격적인 메시지를 전 직원에게 보내서 화제가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테슬라는 제조업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싶은데 막상 제가 테슬라 직원이라면 재택하고 싶겠지요^^;)


이러한 여파는 실제 이직을 하는데 있어서도 고민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번에 제가 코칭하던 인원 한분이 유명한 글로벌 No.1 ERP 솔루션 기업인 S사에 최종합격을 하신 분이 계시는데요. 이분의 경우 저와 코칭 초반에 당시 재직중이었던 기업이 업무의 과중, 그리고 상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반드시 이직한다는 일념이 매우 강한 분이셨습니다.


그러던 중 해당 인원분이 재직중인 회사가 COVID-19여파로 인해 Fully 재택근무를 시행하게 되었고 그러한 재택을 한달 이상 하시다보니 예전에 받았던 스트레스가 상당 완화되시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무엇보다도 껄끄러웠던 상사와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되는 엄청난 베네핏 (?) 으로 인해 인생이 윤택해지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죠.


하여 컨설팅 중간에는 살짝 이직에 대한 열망이 사그러들어서 이직활동을 조금 소극적으로 하시는 모습을 보이시긴 했으나….결과적으로는 현 기업 대비 연봉적으로나 (약 30%! 인상), 직무적으로나 훨씬 더 나은 조건인 ERP 솔루션 기업으로 최종합격을 하셨습니다.


**해당 합격자의 실제 합격 후기: https://cafe.naver.com/waechi/19806 


기쁜 마음에 이직을 하루라도 빨리 해야 하지만 풀 재택근무라는 베네핏은 조금 내려놔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잠시나마 행복한 고민을 하셨던 분이십니다.   


제가 이 분께 드렸던 조언은 재택근무라는 것이 반드시 좋기만 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업무를 수행하는 스타일도 다르다 보니 정답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재택을 계속하다 보면 업무 효율이 떨어지거나 직무 상 다른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야 하는 특성이 크다던가, 다양한 팀 구성원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 입장의 역할의 경우 재택근무가 오히려 업무 난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 등이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첫 직장에 컨설팅펌이었는데 업무의 강도가 너무 세다 보니 (당시 라떼는 평균 퇴근시간이 새벽 2~3시전후 계속 반복…(실홥니다)) 출퇴근이 힘들어서 아예 회사 옆 고시원을 잡아두고 일을 했었는데요. 출퇴근 시간이 없어져서 그나마 좀 나아지는가 싶었는데 출퇴근이 없다보니 오히려 리프레시되는 느낌도 없고 24시간 일만 하는 기계가 된 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어느 정도의 물리적 출퇴근은 일과 삶의 분리를 명확하게 해 주는 하나의 수단으로도 활용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변에 개발업무를 하시는 엔지니어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프로젝트 마감 날짜가 도래할수록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오후 9시고 11시고 새벽1시고 시도때도 없이 오히려 디스코드 및 업무 요청이 실시간으로 날아와서 차라리 회사가서 일하고 퇴근하면 딱 끊어내고 싶다!라는 의견을 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렇듯, 저의 의견은 재택이라는 것 자체는 매우 편리하고 직원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좋은 제도이긴 하지만 내가 어떤 직무를 하고 있고, 해당 직무의 특성이 어떠한지에 따라 재택이 오히려 업무 난이도를 높일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출퇴근의 물리적 경계가 없으면 시도때도 없이 업무가 연속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 등 또한 고려되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결론적으로 재택과 출근이 섞인 혼합형태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러한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굳이 재택을 할 수 없는 회사에 재직중이거나, 재택을 할 수 없는 직종에 종사하시더라도 각자 장단점이 있기에 그에 따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그리고 자신에게 적합한 업무형태를 제공하는 회사로 이직할 수 있는 사전 준비를 해 두신다면 현재의 과도기적인 업무형태의 변화속에서 잘 적응하실 수 있으시리라 봅니다.


오늘도 저는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커리어계발을 응원하며 이만 마무리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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