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보고 계신 당신이 2-3년차 경력직이라면 반드시 도전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외국계 취업 컨설턴트 알렉스입니다.
오랜만에 브런치 게시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그동안 밀려있는 기업의 구인수요가 폭발하면서 정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네요. 조금 더 자주 컬럼 게시글로 찾아뵙지 못하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 컬럼은 꾸준히 자주 문의를 주셨던 직무변경을 통한 이직, 재취업, 전직 관련하여 또 다른 채널을 하나 소개해 드리는 내용입니다.
보통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초년생들의 경우 전공을 살리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 그렇지 않고 자신의 전공과 무관하거나 혹은 전공과 다른 직무로 커리어를 쌓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구직활동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초조해지고 목표가 "우선 취업을 하고 보자"라는 취지로 변경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경향이 있는데요.
힘들게 취준을 하고 꿈에 그리던 대기업 혹은 외국계기업에 합격을 하였는데...조금만 다녀보니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됩니다...!!
1) 업무가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너무 다르거나 (일이 너무 단조롭거나, 혹은 너무 어렵거나)
2) 업무 강도가 생각 이상으로 강하던가
3) 외국계기업이라고 생각해서 열린 조직문화를 기대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너무 로컬라이즈 된 경직된 문화로 인식된다던가
4) 상사 혹은 사수와 너무 업무적 케미가 맞지 않아서 고통이 예상된다던가...등
다양한 사유로 입사 초기 다시 직무, 산업, 회사를 옮겨서 재취업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드는 것이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보통 커리어가 4~5년 이상 쌓이게 되면 해당 직무, 혹은 산업에 갇히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직무와 산업을 바꿔서 이직하는데는 정말로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분들이 2년 안팎으로 경력을 쌓으신 분이라면 보다 쉽게 직무를 변경하여 이직이 가능한 취업 채널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MTP 는 무었이고 이를 통해 어떻게 직무를 변경해서 지원이 가능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외국계기업은 직무를 중심으로 커리어를 쌓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직원을 고용하는 사유가 "공석이 발생하거나" 혹은 "증원을 하거나" 등 실질적 필요에 따른 "직무별 상시채용"이 주를 이룹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외국계 기업은 경력직만 채용한다 라는 인식이 강했지요.
또한 직무별로 사람을 채용하기 때문에 커리어를 쌓는 구조가 아무래도 직무를 중심으로 쌓이게 됩니다.
예를 들어 "홍길동" 이라는 2년차 마케팅 경력직 지원자가 외국계 소비재 기업 A사에 취업하여 Brand Marketing 직무로 이직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때 홍길동씨는 A사에서 약 3년정도 커리어를 쌓이게 되면 A사와 경쟁사 혹은 동종업계에 해당하는 B,C,D사로부터 포지션 오퍼를 제안받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우리 회사로 오세요 연봉 1000만원 더 올려드립니다"
즉, 이 경우 홍길동이는 A사에 계속 재직할 수도 있고 이직을 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는 이유는, 홍길동씨의 나이와, 연차와, 직무의 연속성이 업계 평균치에 수렴하며 쌓이게 될 경우, 홍길동씨가 재직하는 A사가 설령 경영악화로 한국에서 철수한다 할 지라도 여전히 소비재 5년차 Brand Manager인 홍길동씨를 필요로 하는 회사가 주변에 많기 때문입니다.
즉, 직무를 중심으로 회사를 옮겨다니면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구조인 것이지요.
이러한 구조는 이직의 유연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하지만 이직의 유연성이 높다는 것은 저와 같은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달가운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직원을 채용하고 업무 숙련도가 올라가서 이제 좀 우리회사를 위해서 업무를 해 줄 만한 시점이 된다고 판단되면 해당 직원이 다른곳으로 이직하여 이탈되는 사례가 매우 잦다는 것입니다. 이는 항상 양질의 직원을 채용하고 유지해야 하는 탈렌트 리텐션(Talent Retention)을 해야 하는 HR담당자 입장에서는 매우 힘들 일입니다.
이에 회사는 이직의 유연성 높은 외국계기업에서 양질의 지원자를 오랫동안 회사에 머물게 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써 고안해 낸 채용전형이 바로 MTP입니다.
MTP (Management Trainee Program)은 약 2년 미만의 조직경험을 갖춘 신입을 채용하여 말 그대로 핵심인재로 키워 해당 기업에 오랫동안 재직하게끔 유도하는 전형인데요. 입사 후 약 1~2년간 MT(Management Trainee)로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이때 직무가 순환됩니다. 그리고 해당 Trainee 기간을 졸업하게 되면 바로 Manager Level (과장급)으로 커리어를 쌓아가는 전형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즉, 회사가 해당 기업을 장기적 관점에서 key talent로서 키울 목적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royalty 를 심어주고 계속해서 자사의 핵심인재로서 커리어를 쌓게끔 만든 전형인 것이지요.
이를 통해 Junior에 해당하는 key talent가 우리 회사에서 장기적으로 안정되게 재직을 하게 되는 것을 어느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MTP 전형은 어떠한 종류가 있을까요?
몇 가지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의 MTP 전형중 한국에서 이뤄졌거나 현재 이뤄지고 있는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DOW(다우케미칼코리아) – CDP (Commercial Development Program)
BMW(BMW코리아) – GLDP(Global Leadership Development Program)
BAT(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로스만스) – GGP (Global Graduate Program)
GE(제너럴일릭트릭코리아) – FMP (Financial Management Program)
HENKEL(헨켈코리아) – GLDP (Global Leadership Development Program)
INDITEX(인디텍스코리아 – ZARA) – MT (Management Trainee Program)
GSK(글락소스미스클레인코리아) – GGDP (Global Graduate Development Program)
L'Oreal(로레알코리아) – MT (Management Trainee Program)
SAP(SAP코리아) - SAP Academy
Maersk(머스크코리아) L.E.A.D Program 외 다수
상기 전형들은 회사다마 조금씩 전형의 차이는 있으나 아래와 같은 채용절차를 거칩니다.
1) 서류전형
2) Online Assessment (혹은 Pre-phone screening)
3) 1차 인터뷰
4) Assessment Center (AC) 평가센터
5) 2차 인터뷰
6) 최종합격
상기 전형에서 눈여겨 보야 할 전형은 바로 4번 항목의 AC입니다.
Assessment Center (평가센터) 전형은 하루정도 날을 잡고 지원자들을 초대하여 여러가지 Assessment를 진행하는 전형인데요. 보통 아래와 같은 것들을 통해 지원자를 평가합니다.
a) Role play
b) Case study
c) Group Discussion
d) Presentation
상기 전형은 보통 하나의 비즈니스 테마를 주고 가상의 역할을 부여한 뒤, 그러한 환경에서 주어진 테마를 보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한 평가를 하는 전형인데요.
*상기는 AC전형에서 사용되는 비즈니스 테마의 일부 예시입니다 (저작권으로 인해 블러처리 하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원자의 직무적 능력을 거의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가상의 비즈니스 환경이 매우 자세하게 주어지는 편이고 거기서 자신이 어떠한 역할을 부여받되 될 시 어떠한 결정과 선택을 할 것이고 그러한 사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논리를 펼치는 전형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때 주요 평가 요소가 "기반역량"이라는 개념을 다룬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기반역량의 개념은 제가 과거 다양한 컬럼을 통해서 설명을 드린적이 있으나 본 컬럼을 처음 보시는 분의 경우 아래 컬럼을 반드시 먼저 참고하신 후 해당 글을 이어서 보셔야 이해가 되실 수 있습니다 참조를 부탁드립니다
=> (직무역량이 없어도 취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9046545487db452/7
최근에는 이러한 AC가 간소화 되는 추세로서 기반역량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염두하여 인터뷰에서 답변을 할 수 있다면 AC 전형이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소개드리는 분의 경우 글로벌 유명 ERP 솔루션 기업인 SAP에 합격한 케이스입니다.
해당 지원자의 이전 경력은 산업도, 직무도 완전 달랐던 사람이었구요
대략적인 프로필은 아래와 같습니다
나이: 20대 후반 ~ 30대 초
학력: 국내대학교 중상위권 4년제 졸업
전공: 영어영문학과
연차: 3년차
직무: 오더관리 담당
재직기업: 물류회사
이직시도 경험: 코칭 이전 직무와 산업을 동시에 변경하여 지원을 시도한 적이 많았으며 서류전형 자체에서 탈락되는 경우가 대부분
이직희망 기업: 물류 산업 제외 고부가가치 산업 (IT, Tech분야)
해당 지원자의 경우 물류산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니즈가 있으셨습니다. 또한 직무 자체가 단순 반복적 업무가 위주다 보니커리어의 성장에 한계를 느껴서 보다 능동적이고 도전적이며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쌓고자 하신 분이셨습니다.
당시 경력이 3년차였고 물류산업이라는 특성 상 해당 직무에 종속되어 향후 커리어가 계속 쌓일 것을 우려하여 산업과 직무를 변경하기 위해 부단히 고생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만약 경력이 4년차로 넘어가게 된다면 사실상 MTP에 지원하기 어려워 지기에 (보통 3년차 넘어가는 경력직은 핵심인재 주니어로 채용하여 Royalty를 심어주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에 너무 경력이 많으면 MTP 전형으로 채용하려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한 전형이 SAP Academy 전형이었고 "AC 전형에 대한사전 이해도" + "기반역량 자신의 경험으로 증명하는 방법" 2가지를 잘 활용하심으로서 좋은 결과를 내실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합격 메일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본 컬럼을 통해 AC 전형의 구체적 사례 및 대응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만약 본 컬럼을 보신 구독자 분들 중 AC전형에 대해서 궁금하시거나 관련 조언을 받고자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에게 별도 메일을 보내주시면 부연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더위가 정말 심한데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요!
오늘도 여러분의 성공적인 취업 / 이직 / 커리어 개발을 응원하며 마치겠습니다
여러분의 구독과 라이킷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