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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의 과체중은  
누구의 책임 일까?

오만과 편견  vs   갑상선 저하증



미국은 비만이 사회적으로 아주 심각한 문제인 건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인 것처럼  강아지와 고양이서도 과체중은 심각한 문제이다.  왜일까?  

1.       너무 자주 먹고 , 자기가 먹을 때마다 미안 하니까 같이 준다.

2.       양이 문제다.  스케일이 남다른 이 나라 사람들은 자기  밥그릇이랑 컵도 X Large 당연히 우리 강아지랑 고양이 밥그릇도 최소 large는 돼야 되지 않겠어 

3.       기름지고 단 게 아니면 먹은 것 같지도 않아. 엄청 짜야 제맛이지.  튀긴 도넛 밑에  고지방아이스크림 깔고 , 마지막엔 휘핑크림에 소금에 절인 체리, 강아지 생일케이크와 아이스크림 가게가 곳곳에 생긴다.

4.       난 바로 앞 마트도 차로 갈 거야. 대중교통이 발달 안 된 미국은 석유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어디든 차로 이동한다. 16살이 되면 자연스럽게 차를 운전하기에 걷는 것보단 차로 이동하는 게 너무 당연하다.  같이 다니는 강아지들도 항상 차를 타고 다닌다.                

스탠리 씨와 단짝인 루이란 레브라도 레트리버는 4살 된 남자아이다.  3살 때부터 너무 살이 찐다고 구박을 받고 놀림을 받았다.  당연히 주인 스탠리 씨도 과체중 비만이다. 

 “ 밥양도 줄이시고 운동도 많이 시켜요  “   

“ 근데 선생님 애는 하루에 두 컵밖에 안 먹고 운동도 아침저녁 한 시간씩 해요 , 저 너무 억울해요 “

“ 그럼 간식을 너무 주시나 보내요  허허 “ 

“ 저 간식 안 줘요 “ 

“ 이상하네요 , 정말 하하하 “ 

“ 제가 인터넷에서 읽어 보니까 갑상선 저하증이면 그렇다고 하던데요, 혹시 피검사할 수 있을까요? “

“ 갑상선 저하증은 최소 5살에서 보통 8 살 넘어야 잘 생겨요 아직 너무 어린데…. 운동시키고 간식 줄이라니까요 “

“ 제발 피검사해주세요 “ 

다음날 피검사에서 루이는 갑상선 저항증으로 확진되었고 갑상선 약을 먹고 나서  삼 개월 만에 몸무게가 거의 30% 이상이 빠져서 다시 왔다.  점잖은 손님이라서 살이 잘 빠져서 너무 고맙다고 말하지만, 스탠리 씨를 볼 때마다 나에 편견과 오만함으로 인해 항상 허기지고 배고파했던 루이한테 살 빼야 한다고 양을 더 줄이라고 했던  나 자신이  창피하고 미안하다.  

‘루이야 미안, 나 오늘부터 다이어트 다시 시작했어. 내가 다이어트 못한다고 너도 못할 거라고 착각했어 넌 잘하고 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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