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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강아지를 왜 키울 까?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대립


 말은 밭을 갈고 마차를 끌며, 장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하게 하고 특히 전투에서도 말이 주는 효율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오관참육장(五關斬六將) 관우가 조조를 떠나 하북으로 가는 길에 다섯 관문을 지나면서 길을 가로막은 여섯 장수를 벤 이야기, 단기천리(單騎千里) 말 한필로 천리를 나아갔다던 적토마.  소설이긴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가능성 있는 이야기로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전통적 전투방식에서 일어나는 기병과 보병의 전투력 때문이었다.  말 탄 장수 한 명당 일당 백으로 어쩔 땐  말탄장수 한 명당 천명까지 겁을 먹고 도망갈 수 있게  묘사가 된다.  이처럼 효율성이 높고 중요한 말이 죽었을 땐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던 아파치 인디언들은  자기가 아끼던 개가 죽으면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하고 부족 전체가  죽은 개를 위한 무덤을 만들고 장례식까지  현란하게 했다는 모습은 역사학자와 인류학자들의 책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다.  고양이는 어떤가 이집트 피라미드 벽화를 도배한 모습과 사람들이 이들을 숭배한 것 같은 그림들. 여기서 궁금한 점은 개와 고양이가 어떻게 말보다 훨씬 우위를 선점했냐는 것이다.  특별히 말이나 소보다 인간생활에 큰 도움을 주는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다.  내가 생각하는 답은 고양이와 강아지의 따스한 체온에서 옮겨오는  정서적 행복감과  작은 생명의 심장박동과 숨소리가 이 우리 인간의 심박동과 숨소리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데 있다. 

개와 고양이를 키우면 평균 수명이 늘어날까? 

혹시 오래 살고 싶으세요 -  그럼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세요 

 잠자는 고양이와 강아지 옆에서 같이 들숨과 날숨을 길게 내쉴 때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이는  소화기능이 활성화로 이어져  몸전체 면역기관에 엄청난 도움을 준답니다.

내가 우리 손님한테 침을 튀기면서 이런 얘기를 할 땐 

‘”너 지금 나한테 뭐라고 하는지 나는 도무지 감을 못 잡겠다.  난 이 미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  그래서 내가 널 만나러 왔잖아  그리고 사실 뭔 소린지 반은 못 알아듣겠어 “

참고로 연세가 많으신 미쎄스 페이슬리는 레오와 마젤란이란 고양이 둘과  주드와 브랜디란 큰 개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당연히 그녀한테는 내가 이런 썰 푸는 게 황당할 것 같다. 

“오늘 오후에 집으로 Fedex에서 택배배달이 올 게 있어 빨리 예방주사나 맞혀줘”

“네 , 빨리 주사 맞혀 드리게요 “ '주자와 아리스토텔레스는 잘 안 어울리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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