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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니파더 Dec 09. 2024

롯데렌탈 매각 기사를 보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 Gig Economy

롯데렌탈 매각이 구체화 되는 모양새입니다.


https://www.chosun.com/economy/industry-company/2024/12/07/OVAHDMH2RNEIPKVPGWOXOV44UY/?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공정위에서 승인이 날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암튼 오늘의 주제는 렌터카 회사로 정했습니다.


회계적인 부분에서는 리스회계에 대한 기본개념을 사전에 숙지하고 있어야 제대로 된 분석이 가능합니다.


일단 산업을 간단하게 살펴 보자면,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시장이라는 점,


B2B와 장기렌탈 시장은 안정성이 담보되는 반면 수익성이 낮다는 점,


B2C와 단기렌탈은 수익성이 높지만 경쟁강도가 세다는 점 등이 기본적 특성이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이 시장 역시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데, 그 속도가 참 빠릅니다.

 

과거 제주도에서 봐왔던 많은 중소렌트카 부스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는 순간.


최근 이들 시장은 너나 할 거 없이 성장세 일변도입니다. 수익성 역시 좋습니다.


여기에는 렌탈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한 몫 했고,

(과거에 하,호 번호판은 부끄러움의 상징이었으나, 이제는 임원차라고 사람들이 우러러 본다.)


코로나 이후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신차출고지연은 중고차 매각가율을 크게 높여주었습니다.


참고로 렌터카 업체의 주 수익원은 리스수익으로 잡히는 자동차 렌탈매출과 (보통 60~70%) 중고차매출로 구성되는데, 이 두 메인파트 모두에서 턴어라운드 되고 있습니다.


실적이 고공행진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재무적 포인트 몇가지를 체크하자면,  일단 낮은 유동비율과 열위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는 렌터카 업체의 특성인데,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렌탈자산이 비유동자산으로 계상되기 때문에 유동자산의 비중이 작다는 점과,


금융리스부채의 유동부채 계상시 낮은 유동비율이라는 결과값을 만들어기 때문이죠.


(-)의 흐름을 보이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경우에는 렌탈자산의 재고자산 대체와 관련이 있습니다.


3년이라는 운행기간이 끝나면 이들 비유동렌탈자산은 재고자산으로 대체되고, 중고차로 판매되기 전까지는 이 재고자산이 확 증가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재고자산의 증가는 운전자본의 증가를 가져오기 때문에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렌터카 업체에 기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참고로 시장 1,2위 업체 모두 다 50%미만의 유동비율과 최근 3개년 연속 (-)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보여주고 있었고, 브리핑할때 이 수치를 이야기 함으로써 저의 논리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걸 강조했습니다.


상환력 지표의 경우에는 당연히 EBITDA기준이 우선합니다.


간혹 가다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케이스도 종종 있는데, 이 경우에는 영업외수익에서 캐시백 수익이 있는지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해당 캐시백 수익과 영업이익 합계가 금융비용을 충당한다면 상환력은 일단 합격점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그 다음으로는 '그럼 어떤 업체에 여신이나 투자를 해야 좋을까' 라는 생각에 빠집니다.


먼저 체크해야 할 부분으로는 사업포트폴리오의 부문별 매출액이 중요합니다.


공식화하자면 렌탈매출이 7, 중고차매출이 3 정도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이 비율에 어떠한 객관적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중고차 매각가율이라는 수치는 대외변수에 출렁거리는 폭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따라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선다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세부적으로 70%으로의 렌탈매출을 다시 나눠보자면, 법인 계약이 70%, 다시 개인계약이 30%정도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 기업의 안정성과 수익성 추구가 동시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법인계약의 경우 매출의 지속성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개인계약의 경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해당 비율로 렌탈매출이 구성되어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



실제로 시장에서 영업하는 상위 업체들 모두 이러한 사업구성비율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마치 짠듯이.)


이번 심사를 준비하면서 리스회계쪽을 처음부터 다시 꼼꼼하게 살펴보고자 했는데 시간의 제약으로 그러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쉽습니다.


그래도 잘 마무리 되어서 다행스러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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