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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nkyou Mar 19. 2022

착한 리더, 나쁜 리더, 이상한 리더

박 팀장의 찐 리더 되는 법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리더를 만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리더는 어떤 사람인가? 나를 항상 격려해 주는 멘토 같은 팀장인가. 아니면 귀신 같이 퇴근 시간에만 맞춰 일을 시키는 팀장인가. 우리의 삶은 어떤 리더를 만나는가에 따라 180도 달라진다. 특히, 그들의 단점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팀장이란 직책을 무기로 권위가 있기보단 권위적이기만 한 사람들. 그들은 팀원을 막대하거나,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기도 한다. 폭행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상상해보라. 이런 리더가 내 상관이라면 하루하루가 숨 막히고 눈앞이 깜깜해질 것이다.


리더는 참 다양하다. 리더도 사람인만큼 하나같이 단점을 가지고 있다. 좋은 리더에게 배울 점이 많지만, 문제가 가득한 리더에게도 배울게 참 많다. 먼저 착한 리더, 나쁜 리더 그리고 이상한 리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경험에 비춰 설명해 보려고 한다. 다음을 보자.


[착한 리더]

착한데도  단점이라니? 허허실실 항상 웃어주고 따뜻한 우리 팀장님인데 그런 게 있을 리 없다고 콧방귀 뀔 수 있다. 물론이다.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 정말 착하기만 하다 (일은 정말 못한다).

• 팀원 업무에 아무런 코멘트가 없다 (내가 일 처리는 똑바로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늘 걱정된다).

• 팀원이 어떤 잘못을 해도 솔직하게 뭐라고 하지 못한다 (이 친구는 앞으로 쭉 잘못하게 된다. 스스로 잘하는 줄 알고).

• 다른 팀 일을 거절하지 못해 남의 일까지 떠맡는다 (우리 팀 일도 아니고 바빠 죽겠는데 누구 좋으라고 이 일을 시키는 거지? 팀원들은 화가 난다).

• 팀원들이 언짢아할까 봐 일을 시키지 못해 실무를 도맡아 한다 (그럼 팀 관리는 누가 하나?).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는 리더들이 있다. 팀원들은 원칙에 따라 리더에게 제대로 가이드받으며 일을 배우고 싶어 한다 (그렇다고 남의 팀 일까지 대신하고 싶어 하진 않는다). 팀장이 실무에 쫓긴다면? 팀 관리가 되지 않아 팀원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팀장이 일 더미에  빠진 사이 실무자 간에 충돌하는 문제도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퇴사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마음 약한 리더는 이런 악순환의 문제를 만든다.


[나쁜 리더]

그냥 존재 자체가 문제다. 특별한 예시를 들지 않아도 알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모습이 대표적이다.

• 폭언, 폭행, 무시, 가스 라이팅

• 대놓고 특정 팀원 편애하기

• 퇴근 후, 주말에도 쉴 새 없이 일을 시킨다.

• 회식만 하면 2차, 3차.. 팀원들 집엘 안 보낸다.

• 팀원들을 일하는 기계로 생각한다.

•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목적을 달성한다.

• 고집불통, 타협이란 그의 사전에 없다.


이런 리더들은 내 글을 시간 내어 볼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혹시 이런 상관 밑에서 근무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조심스럽게 조언드리고자 한다. 답 없는 사람들이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정말 열심히 일해서 그 사람을 승진시켜줘 다른 곳으로 보내거나, 본인이 다른 곳으로 옮기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이상한 리더]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일하는 게 최선인가 싶은 그런 리더들 말이다. 예을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 미팅만 하면 장시간 미팅을 한다 (모든 이의 시간은 소중하다).

• 매일매일 뭐만 하면 미팅을 하자고 한다 (미팅만 주야장천 한다고 뭐가 달라지는가).

• 본인이 시킨 것, 했던 말을 기억하지 못해 말이 계속 바뀐다 (녹음을 해서 들려줄 수도 없고 답답할 노릇이다).

•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확인하고 간섭한다 (팀원들이 피하다 피하다 결국 퇴사할 것이다).

• 리더의 상사에게 듣기 좋은 말만 할 뿐 직언을 하지 않는다 (그 상사는 잘못된 결정을 내릴 것이고 팀원들에겐 지옥문이 열릴 것이다).

• 업무 마감 시점인데 다시 업무를 지시한다 (시간 개념은 어릴 때부터 배운 것인데 다시 가르칠 수도 없고..).


이렇게 문제가 되는 리더의 모습을 적어 보자면 한도 끝도 없다. 나 역시도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다. 혹시 이 글을 읽고 뜨끔해하고 계신다면 여러분들은 이미 블라인드와 같은 가상의 세계에서 스타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축하드린다!).


어떻게 해야 좋은 리더가 될 것인가. 쉽게 위 예시들 반대로 행동하는 리더를 상상해보자. 그야말로 존경받을 리더의 모습이지 않을까. 우리는 문제 가득한 리더들의 단점을 반면교사 삼아 배워야 한다. 나는 저렇게 안 해야지, 이런 말은 절대 하지 않아야겠다고 마음속에 되새겼던 것을 실천하자. 이런 배움은 특정인으로부터 몸소 느꼈던 굴욕, 슬픔, 분노, 절망에 따른 체득이기에 그들처럼만 하지 않는다면 진짜 리더로 우리를 손쉽게 이끌어줄 것이다. 잘 생각해 보면 우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리더를 경험했다. 여러 리더들의 단점을 통해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이렇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 항상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와 똑같이 행동하고 생각한다면 내일의 나도 변함없을 것이다. 끊임없이 성찰하자. 팀원들에게 말 한마디, 행동하기에 앞서 잠시만 멈춰 스스로를 돌아보자. 변화의 시작은 내일이 아닌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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