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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nkyou Jan 09. 2022

원팀을 위한 열쇠, 대화

박 팀장의 찐 리더 되는 법

처음 리더가 되면 막막하다. 팀원일 땐 나 혼자서만 잘하면 됐다. 리더가 된 순간, 혼자가 아니다. 팀원이 2-3명 일 수도 있고, 20-30명도 거뜬히 넘을 수 있다. 고민이다. 어떻게 이들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팀의 협업과 업무 성과, 이 모든 것을 위해 리더는 팀원들과 우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팀원들을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바로 대화다. 가까운 부부간에도 대화가 없다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여러분에게 맡긴다.


리더는 실무에 치중한다고 시간에 쫓기면 안 된다. 가장 먼저 할 것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개별 면담을 통해 서로를 알아 가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팀원들과 식사 또는 티타임도 적극 활용하면 좋다. 면담과 달리 좀 더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일이 바쁘다고 같이 밥 먹자는 팀원들을 외면하면 안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나중엔 팀원들이 물어보지도 않는다. 팀원과 점점 멀어질 뿐이다. 혼자가 된다.


면담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가? 그렇다면, 적어도 한 사람당 한 달에 1 시간씩 면담을 해 보길 권한다. 짧게 면담을 한다면 아주 형식적인 면담에 그칠 수밖에 없다. 1 시간 생각보다 길다. 마음 단단히 먹자. 이 정도 시간이면 처음엔 서먹할 수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말을 팀원들로부터 들을 수도 있다. 가령, 제가 이 팀에 왜 있는지 모르겠다고 할 수도 있다. 퇴사하고 싶단 말을 들을 수도 있다. 괜찮다. 어차피 평생직장은 없으니깐 상처받지 말자. 어떤 말이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 드리자. 입가에 미소를 머금자. 팀원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리더의 모습이 필요하다.


대화에 서툰 리더들에겐 면담은 아주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렇다고 “요즘 어때요?”, “하고 싶은 말 없나요?”, “팀에 바라는 점 있나요?” 와 같은 시시한 질문은 하지 말자. 아직 가깝지도 않은 팀장한테 저런 질문을 받으면 멋쩍은 웃음과 함께 침묵만 흐를 것이다. 이런 면담만 하게 된다면 팀원들이 면담 날에 맞춰 연차를 쓸 것이다. 웃프다.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질문을 준비해 보자. 처음 면담이라면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알아봐도 좋겠다.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당신은 지금까지 어떤 역할을 맡았었나요?”
“어떤 성과가 있었죠?”
“당신이 해보고 싶은 일은 어떤 것인가요?”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쌓아 가고 싶나요?”

그들이 무엇을 했고, 어떤 것에 성과가 있었는지 알아야 한다. 팀원의 이전 경력은 어떤 업무를 맡기면 좋을지 중요한 잣대가 된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확인하자. 하고 싶은 일을 맡길 수 있는 여건만 된다면 그 친구들에게 그 일을 맡기면 된다. 일이 아주 잘 돌아갈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맡는다면 근무 시간 동안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결과적으로 더 잘 해낼 것이기 때문이다. 팀원들의 목표(꿈)를 꼭 물어보자. 꿈이 없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꾸준히 미래지향적으로 그들에게 질문을 던진다면 팀원들도 꿈을 가질 것이다. 그것이 회사 생활에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들이 쌓고자 하는 커리어를 통해 그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느낌이 올 것이다. 리더는 무엇보다도 빨리 팀원들을 이해해야 한다. 당신은 누구인지, 나는 누구인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 가지 명심할 점이 있다. 한 번의 긴 면담만으로 서로를 이해하기엔 한 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와 다른 것처럼 그들도 매일 변한다. 하루하루 그들과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자. 대화는 원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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