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측정되지 않을만큼 작은 성장일지라도
한동안 인스타도, 블로그도, 유튜브도 모두 방치했다.
하지만 sns 계정들이 멈춰 있던 시간 동안
많은 고민과 여러가지 시도들이 진행중이었다.
한동안 썼던 엽서들이 첫 책이 되어서 나오고 나서
나의 sns 활동들에 대한 감사한 피드백이 많았는데
이런저런 말들에 귀를 기울이다보니 아예 방향을 잃었던 점도 있었다.
너무 많은 방향성과 가능성을 가늠하려다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가려내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 것은 수십가지 잡곡을 한군데 쏟아놓고 분류하는 기분과 비슷했다.
게다가 코로나 동안 차곡 차곡 쌓여오던 경제적 불안은 현실이 되어 닥쳤다.
나는 실질적으로 꽤 많은 수익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과 대면하고 말았던 것이다.
초조하고 조급한 마음도 커서 헛발질도 꽤 많이 했지만, 득도 있었고
무엇하나 최선을 다하지 않은 건 없으니
작은 실패들 마저 밑거름이 되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근거없는 긍정은 독이 된다고 하지만 부정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대책없는 부정은 절망으로 이어지니말이다.
수시로 기 죽기 쉬운 하루하루에 너무 스스로의 기를 죽이지 않기로 했다.
혼자 긍정을 다짐하는 글을 쓰거나 작업을 하면서 뚝뚝 눈물을 떨구는 날이 있더라도 말이다
나는 보이지 않을만큼 작은 성장일지라도 계속 자라고 있다.
마스터 키튼이 말했던 수정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