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갤러리 역사
유럽의 변방이었던 영국은 19세기 산업 혁명을 계기로 큰 발전을 하여 유럽의 최강국이 된다. 해가 지지 않은 나라로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되는데, 그동안 먹고살기에 바빠 생각도 못했던 예술문화에 관심을 이때 갖게 된다.
이 당시 유럽에는 루브르 박물관이 프랑스에 있었고 , 스페인에는 프라도 미술관이 있었는데 영국은 말만 최강국이지 예술이라곤 없는 나라여서 영국 입장으로 보면 자존심이 많이 상하는 일이었다. 영국에 1753년 오픈한 대영박물관이 있었지만, 유물들이 대부분이었고 그것마저도 해외에서 가져온 게 대부분이었다. '최강국인 영국이 우아하게 미술관 하나도 없다니! 우리도 프랑스나 스페인처럼 하나 만들자! ' 영국 정치인들이 의회에 국립미술관 설립을 제안한다. 그런데 그림들을 어디서 가져오나? 그나마 영국왕실이 소유하고 있던 그림들 마저도 청교도 혁명 과정에서 모두 다른 유럽에 팔려나갔는데? 다른 해외 미술관처럼 왕가 소유 컬렉션으로 오픈할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영국 국립미술관을 만들기 위해 개인과 정부가 온 힘을 다한다. 영국정부가 러시아 은행가의 소장품 38점을 구입하고 보몬트경과 홀웰카 목사가 55점을 기증하여 1824년 런던 내셔널 갤러리가 오픈한다.
다른 유럽의 미술관과는 달리 개관 이후 단 한 번도 입장료를 받은 적이 없는 내셔널 갤러리는 특별한 곳이다. 모두를 위한 미술관이라는 슬로건으로 설립 당시 유럽 다른 미술관에서 행해지던 상류층들만 입장하는 규칙을 배제한 곳이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내셔널 갤러리는 잠시 문을 닫는다. 그리고 모든 소장품들을 웨일스 등 영국 곳곳의 지하실과 동굴등의 비밀 장소에 보관한다. 내셔널갤러리가 몇 차례 폭탄을 맞고 건물이 파괴되면서도
우리가 지금 런던에 가면 그 당시 예술품들을 볼 수 있는 이유가 예술품들을 지켜낸 노력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