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초코쿠키의 달콤함이 주는 시련

by 웰시코기 바람이

오늘은… 정말 죽다가 살아났어요. 언니 차 안에 언니가 먹다 남긴 초코쿠키가 있었는데, 그 향긋하고 달콤한 냄새를 참을 수가 없었어요.

‘조금만 먹어볼까?’ 하다가, 결국 한입, 두입…

언니가 주유하러 간 사이 저는 순식간에 쿠키를 전부 먹어버렸답니다. 그리고는 들키지 않으려고 부스러기 하나 남기지 않았어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속이 이상하게 울렁거렸어요. 몸이 점점 무거워지고, 숨이 가빠지고, 배가 꽉 조여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언니가 돌아왔을 때 저는 이미 힘이 빠져있었어요. 언니는 깜짝 놀라 저를 꼭 안고 눈이 커졌어요.

“바람아, 초코 먹었어? 어떡해…”

그 말과 동시에 저는 결국 토를 해버렸어요. 몸속의 초코 냄새가 올라오고, 세 번이나 토를 하면서 눈물이 찔끔 났어요. 너무 괴롭고, 무서웠어요.


언니는 떨리는 손으로 저를 안고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어요. 배털을 밀고 엑스레이를 찍는 동안 언니 손은 계속 제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어요.

“괜찮을 거야, 바람아. 조금만 참자…”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다행히 토하면서 다 나온 것 같아요. 위장청소는 안 해도 되겠네요.”

그제야 언니의 눈에서 눈물이 뚝 떨어졌어요.


그날 언니는 저에게 미안하다고 했어요.

“바람아, 내가 잘 챙기지 못해서 미안해. 이제 절대 초코는 가까이 두지 않을게.”

저도 마음속으로 다짐했어요.

다시는 초코 같은 위험한 음식에는 호기심을 부리지 않겠다고... 언니의 품속은 그날따라 더 따뜻했고, 저는 그 품에서 푹 잠들었어요.

“언니야, 이런 사고뭉치 나라도 계속 사랑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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