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Route
그랜드 캐니언 사우스 림( 남쪽 출입구)으로 나와 한 시간 정도 달리면 미국의 마더 로드로 손꼽히는 Route 66의 대표도시 Williams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Kingman이라는 아무것도 없는 애리조나의 마지막 도시에서 짐을 푸는 오늘의 일정.
미국은 대개 동부에서 서부로 갈수록 주유비가 올라간다. 1 갤런당 5불. 사막에서는 6-7불가량 되었다 ( 2022년 6월 기준)
미국식 식사가 가능한 평판 좋은 레스토랑을 찾았다. 어제저녁부터 변변치 않게 끼니를 해결했다 보니 기대가 컸다. 식사 주문하며 디저트도 꼭 먹자고 다짐했다. 컨츄리 분위기가 진하게 느껴지는 실내 인테리어가 왜인지 정겹게 느껴졌었다. 미국인도 아닌데 말이지.
Pine Country Restaurant이었다.
107 N Grand Canyon Blvd, Williams, AZ 86046
나름의 액티비티가 있다.
기념품을 사볼까 하는 마음에 들른 가게 뒤편으로 오락실과 다이닝이 연결. 기념품 가게 옆 또 기념품 가게 같던 윌리엄스의 번화가.
나이 먹고도 이런 거 보면 좋아한다. 자신 없어 사진 않았다.
소금과 식초 친 맛의 귀뚜램이 스낵
볼거리가 풍성하진 않다. 결국 기념품 될 만한 건 고르지 못하고, 또 다른 Route 66의 마을로 나서기로 했다.
66 도로를 달려 어느새 도착한,
영화 [Cars]의 배경마을과 닮은 Seligman이다.
영화에 등장했던 자동차들이 줄지어 있었다.
라이트닝 맥퀸이 도로를 보수해야지만 이 마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장면이 상기되게, 도로포장공사가 막 끝난 뜨끈한 분위기를 뽐내고 있다. 여름의 애리조나는 정말 너무나 강렬해 아스팔트 위를 건너는 동안 스스로를 재촉하게 된다.
여기 동네 슈퍼. 갈증 나는 아이들을 위해 음료를 샀다.
얼마 이하는 카드 결제가 불가하다고 적혀있어, 잔돈을 헤아리는데 사실 미국 온 지 몇 년 지나도 현금 쓸 일이 없다 보니 버벅거릴까 정신을 곤두 세우고 내었다. 주인아저씨가 정확하다!! 고 칭찬함.
여행 일정상 애리조나 마지막 도시 Kingman에 도착.
다시 저녁은 To go가 가능한 판다 익스프레스에서. 아직 코로나가 신경 쓰일 때라 되도록이면 사적인 공간에서 먹도록 했다. 여행 중 쌓인 세탁물들을 양손 무겁게 세탁실 여러 번 오가며 깨끗이 빨고 건조하고, 아이들은 호텔 내 수영장에서 정말 행복해했다. 수영장이 제일 좋은 아이들이라니... 난 들어가고 싶지 않아 애초 수영복도 안 챙겨 왔지요.
시설도 깨끗하고 조식도 발란스 좋았던 호텔 정보도 남겨놔야지.
Best Western Plus A Wayfarer's Inn and Suites.
내일부터는 캘리포니아 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