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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ke Mar 12. 2023

Grand Canyon

지구라 믿기 어려운 곳

미국에서 초등 4학년이 되면 신청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혜택. 1년간 쓸 수 있는 국립공원 무료입장패스다.

브라이스 캐년- 그랜드 캐년- 조슈아 트리 공원, 모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페이지에서 출발하여 그랜드 캐년의 동쪽 입구( East Rim)로 들어왔다. 그랜드 캐년의 비지터 센터 및 공원 내 숙박시설은 모두 South Rim에 위치해 있기에 공원 내부 도로를 이용해 이동했다.





이동하며 경관이 좋아 보이는 뷰 포인트가 나타나면 차를 잠깐 세워 시간을 보냈다. 지구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라고 감탄하기엔 다른 행성은 가 본 적이 없기에 외람된 표현일 테지.




Mather Point에 왔다. 그랜드 캐니언의 여러 뷰 포인트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둘째가 차에서 잠이 드는 바람에 나와 첫째만 내리기로 했다.

일출과 일몰. 시간대에 따라 장관을 볼 수 있는 뷰 포인트가 다른데, 시간 맞추어가며 이동하기가 생각만큼 쉽지가 않아 볼 수 있을 때 가장 가까운 포인트에 가게 되었다.





국립공원에서 만난 야생동물에게 인간의 손을 거친 먹이를 주는 행위는 엄연히 금하고 있지만, 사람들에게 친밀감을 표현하며 먼저 다가오는 자그마한 생명체가 아주 많았다. 도망을 안감.




협곡의 굴곡에 태양의 명도와 그림자가 적절히 믹스매치될 때 대자연의 존재감이 극명히 드러나는 듯했다.

그래서 내 그림자도 잠깐 새겨보는 시간을 ^^




1,500m에 달하는 붉은 협곡바위들도 점점 식어가는 공기의 온도에 맞춰 차분해지던 저녁시간.





해가 떨어지니 급격히 추워졌다. 얇은 점퍼로는 해결이 안 될 으스스한 바람이 분다. 오늘의 숙박은 그랜드 캐년 내의 롯지에서. 사우스림을 통해 마을로 나가면 이보다 저렴하게 호텔을 잡을 수 있지만 오가는 시간을 절약해야만 했던 일정이었다.

 다녀간 6월은 이미 방문객 시즌이었기에 3월에 예약을 완료했었다.




체크인 건물과 숙박 장소가 상이했다

Kachina Lodge ( Standard 2 Queen Beds)

$288.63/per night (2022.6.13일 기준)

롯지 특성상 협소하고 특유의 나무공간이 주는 분위기와 향이 있었다. 건물 현관에서 한번, 방문에서 한번. 두 번 키를 대어야 열리는 시스템이었다. 저녁은 공원 내 대형 슈퍼마켓에서 사 온 이것저것들로 요기시켰다.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6월 11일부터 시작된 여행이 반절 왔다.

아픈 사람 아무도 없고,

정한 루트 즐겁게 다녀주는 아이들 덕에 여행의 몰입감은 박차를 가해갔다.




뷰 포인트들을 훑는 것만으로도 (좌-우) 충분히 경치를 즐길 수 있지만 캐년의 고수들은 저 좁은 트레일을 걷고 또 걸어 (상-하) 아래 마을까지 다녀오기도 한다. 그 시작을 알리는 트레일헤드 표시판. 다음에는 저 코스에 도전해보리라.




천연가스로 운행하는 공원 내 셔틀버스를 타고 뷰 포인트들을 거쳐본다. 성수기 시즌에는 개인 차량으로 접근 불가한 루트다.버스 드라이버는 마이크를 차고 포인트 사이사이 재밌는 이야기도 전해준다. 말수가 많냐 적냐에 따라 버스 내의 분위기도 많이 갈렸다. 정원이 차면 그대로 출발하기에 비교적 덜 붐비는 아침 이른 시간을 공략한 게 꽤 괜찮은 한 수였다(셔틀운행 시작시간에 맞춰 나왔었다)





Mohave Point에서 Hopi Point( 일출로 유명한 곳)까지는 버스에서 내려, 걸어보기로 했다. 그랜드 캐년을 가장 잘 느낀 시간이기도 했다. 이때 이 노래와 함께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곡이 문득 떠올랐다. # keane-Somewhere only we know





낭떠러지 아님

이대로 돌아가기가 아쉬워 Pima Point에서 재차 내렸다. 버스는 자주 온다. 순환 버스이기에 돌아가는 버스인지, 포인트 쪽으로 올라가는 버스인지 확인하고 탑승해야 함.




저 유유히 힘차게 흐르는 콜로라도 강의 생명력이 여기까지 전해진다. 1979년 유네스코 문화재로 지정이 된 그랜드캐니언. 1947년 강하류에 후버댐이 지어지며 자연침식작용도 멈췄다고 했다.





그랜드 캐니언과는 작별을 하고, 미국의 Mother Road라 불리는 Route 66에 들어섰다. 그중에 가장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Williams에 도착했다. 어제저녁부터 배부른 식사를 자제했다 보니 점심은 양도 맛도 만족할만한 곳을 찾아 나섰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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