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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뜨거운언니 Feb 20. 2023

기린맘이 되기로 결심하다_

- 이혼한 사람도 많고 싱글맘, 돌싱녀도 많은데 나처럼 아이를 데리고 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왜 없을까?


 이혼이 흠이 아닌 시대가 되었고, 주위를 조금만 더 둘러보면 싱글맘, 돌싱녀가 가까이 있는데, 나처럼 이혼은 했고 아이도 있지만 직접 키우고 있지 않은 사람들 이야기는 왜 없을까?


 멋지게 아이들을 혼자 케어하며 일까지 하는 싱글맘 이야기가 TV에서 나오면 나는 나 자신을 질책해야했다. 나는 .. 저럴 수 없었을까? 어째서 난 이런 선택을 했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부족해서?


그건 절대로 아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가 있다고 해도 내 마음 속에선 죄책감과 항상 싸워야 했다. '내가 더 희생하지 못했나' 라는 죄책감과 '나 혼자 고생하는게 낫지, 아이들 고생 안 시키고 함께 살 수 있는 더 빠르고 현명한 방법을 선택한거야'라는 생각이 충돌할 때면 몹시도 괴롭고 외로웠다. 분명 대한민국에 이런 사람이 나 하나뿐이진 않을텐데..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마음이라 누구와 나눌 수 있는 마음도 아니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런 부분을 다루어 주었으면, 외롭고 어두운 길에 등대같이 길을 알려주었으면 했다.


 사실 비슷한 책이 있을까, 이런 사람들이 있을까 해서 많이 찾아도 봤지만 내 정보력이 부족해서 였을까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내가 그 등대가 되기로 했다.길을 잃고 상처받아 본 사람만이 누군가를 또 진정으로 치유해 줄 수 있다는 '상처받은 치유자'가 되기로.


 나는 혼자 힘들었지만 당신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외로운 길이지만 아무도 없는 것은 아니고 길과 방향과 방법은 달라도 마음은 같다. 당신 마음 다 안다. 나도 많이 힘들었고 나 또한 아직도 상처받으며 치유하며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엄마이기에 강하고 똑똑하게 나아가야한다. 이제 혼자 울지 말고 함께 웃자. 엄마가 웃어야 아이가 행복해진다. 엄마의 미소와 행복에 대한 확신은 아이의 미래가 되고, 길이 되고, 희망이 된다. 나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기리고 아이들과 함께 할 날을 기리며 나는 돌싱녀, 싱글맘에 이은 기린맘이 되기로 했다. 내 아이들과의 평범한 행복과 일상,이제는 나라는 사람까지 찾고 싶은 당신을 위해 이 책에 내 삶과 방법을 담았다. 누군가의 또 다른 등대가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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