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떠나고 싶은 건가
지난 주말 집에 쉬던 중 갑자기 무언가에 꽂혀 미친 듯이 미국 취업 공고를 뒤지기 시작했다.
아마 금요일 회의 중 관리가 엉망인 현 재고 시스템에 또 다른 혼란이 추가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인 것 같다.
내려도 내려도 끝이 없는 공고들
이 지긋지긋한 회사 시스템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끊임없이 마우스 스크롤을 내리게 했다.
시간과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조사를 해야 효율적인 시간 투자가 되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멕시코가 질린 건가 스페인어를 배우는 것이 질린 건가
아마 스페인어를 배우러 왔지만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스페인어를 공부할 의욕을 집어삼키고 있는 것 같다.
나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는 현장 멕시칸들, 그리고 그들의 실수 은닉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쇼티지를 커버하러 뛰어다녀야 하는 반복되는 패턴들
이런 것들에 싫증이 나서 나는 미국 취업 공고를 뒤지고 있나 보다. 아마 그곳은 이렇지 않을 테니까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살면서 그 자유를 느껴보고 싶다.
먼지 많은 공장 단지에서 벗어나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서 일하며 살고 싶다.
이 마음이 일시적인 충동였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계기로 인하여 내 미래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계획할 동기부여가 생긴 것 같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
나중에 후회할 일 만들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