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만큼 당신은 성장해 있다.
[Grey Zone]
‘애매한 영역, 불분명한 범위((흰색도 검은색도 아니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범주를 지칭할 때 사용))’
나도 이제 나이가 50대에 접어들어서 적지 않은 나이이다. 기존의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은퇴를 준비해야 할 나이겠지? 하지만 나와 내 가족들의 앞으로의 삶을 위한 재정적 준비를 생각한다면 나이와 은퇴라는 단어를 잊고 계속 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에서의 회사원 생활을 오래도록 해온 나에게 누군가 삶의 성공을 위한 조언을 한 가지 해달라고 한다면 그와 나를 위해 다음과 같이 말해 주고 싶다.
“Grey Zone에서 탈출해서 더 힘든 상황 속에서 더 잘난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끝까지 버티세요. 그럼 당신은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 있을 것입니다.”
지나온 나의 삶을 돌이켜 보면 무난한 삶을 위한 기본적인 노력만 해왔던 것 같다. 새로운 환경에 더 능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려는 도전과 시도는 별로 해 본 적이 없다. 이에 대한 변명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면…
첫째, 잘할 수 있을까? 란 의심과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그곳에서 잘하면 내가 더 잘 될 것을 알지만 그것을 위해 요구되는 희생을 내가 잘 감당해 낼 수 있을까 하는 리스크 회피 본능 말이다. 가서 실패하는 것보다는 기본적인 삶을 살고 있는 그레이 존에서 맘 편하게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둘째, 새로운 일을 위한 지식과 경험을 쌓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들 새로운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의 좋은 시작을 위한 노력들을 하기 싫어하는 나의 ‘게으름’ 때문이다. 작년 이맘때 했던 일을 그대로 올해에 반복해서 해도 월급은 잘 나오는데 웬 고생? 이란 생각말이다.
셋째, 내가 지금까지 현재 있는 곳에 투자한 시간과 비용이 아까워서다. 이는 연공서열과 회사 내 네트워크와 주로 연관되어 있는데, 특별한 사고만 치지 않으면 호봉과 급여가 올라가고 각 부서의 사람들과 부드러운 업무진행을 위해 친해졌는데 이것들을 버리고 새로운 곳을 간다고? 란 반응말이다.
넷째, 한 가지 더 추가하면 한 곳에서 지긋이 일하는 것이 그 사람의 인성으로 여기는 한국의 Job Market문화이다. 물론 겉으로는 능력을 중시하여 채용한다고 말하지만 지원자의 경력이 여러 회사의 직무로 구성되어 있으면 일단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 같다.
Grey Zone을 벗어나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회사를 옮기는 거창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현실 안주의 본능을 뛰어넘는 모든 일들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어려운 자격증에 도전하는 일, 회사 내 새로운 부서에 사내공모하는 일, 회사 내 내가 관심 있는 직무에 도전해 보는 일, 회사의 해외사업 개척에 도전하는 일 등 말이다.
IT기술의 발전, 코로나 팬데믹 등의 급격한 사회환경의 변화로 인해 사회 모든 영역의 비즈니스 모델은 점점 작동을 하고 있지 않으며 Grey Zone 또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우리의 삶의 성공을 위해, 각자 처한 조직에서 가치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는 노력이 우리에겐 필요하고 이는 Grey Zone 내에서 안주를 더 이상 꿈꾸지 말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