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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정말 거지 같은 날씨!!

차라리 죽고 싶은 심정이지만

by 강나루

CRPS가 날씨의 영향을 받는 병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 베체트와 섬유근육통, 자율신경 실조증을 앓고 있고 이 병들은 기압이 달라지고 습도가 변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두통은 이미 기본으로 깔아 놓고요...

이 외에도 여러 가지 합병증들이 돌발통을 유도하게 되고, 저는 하루 종일 거인 발바닥 밑에 깔려 있는 것만 같습니다.

이번 주의 일기예보입니다. 환장할 날씨입니다.

통증이 어찌나 예리하고 둔중한 지 눈물이 절로 흐릅니다.

이가 으득으득 갈립니다.

이럴 때 자주 생각합니다.

이렇게 사는 게 의미가 있을까? 하고요.


정말 견디기 힘드네요.

얼른 다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통증이 하나도 없는 순간을 누려보고 싶은 마음은 지나친 욕심일까요.


의미가 있든, 없든 시간은 흐르고 날은 지나갈 테니 어떻게든 삶을 이어가야 하겠죠... 그러다 보면 맑은 날도 오지 않을까요?

지치지만 힘을 내보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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