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드로 다이어리와 함께
만약 화성인을 데리고 우리 문명을 관통하는 다양한 주제들을 깔끔하게 포착된 단 하나의 장소에 데려가야 한다면, 우리가 당연히 가야 할 곳은 공항의 출발과 도착 라운지밖에 없을 것이다.
-알랭드 보통, "공항에서 일주일"을 중에서-
어디를 갈까?
(터미널 안내스크린) 우리가 전혀 모르는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 우리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는 나라로 떠나는 일이 얼마나 쉬운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목적지의 세부정보가 없다는 사실 때문에 오히려 초점이 맞지 않은 노스탤지어와 갈망의 이미지들이 흔들리며 떠오르기 시작한다.
비행기를 타는 것은 우리 자신의 해체를 앞둔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가장 잘 보내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하곤 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잊는다.
우리는 점차 행복을 이곳이 아닌 다른 곳과 동일시하는 일로 돌아간다.
우리는 짐을 싸고 희망을 품고 비명을 지르고 싶은 욕구를 회복한다
곧 다시 돌아가 공항의 중요한 교훈들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
-알랭드 보통, 공항에서 일주일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