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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예 Dec 14. 2022

홍시


우리 아들은 홍시의 말캉말캉한 씨방만 먹는다

말캉한 데 맞지,

뛰어와 분홍 혀를 낼름 내민다

요기 요기 또 있다 긁어내어 먹여주면

어떻게 또 찾았떠? 혀 짧은 소리로 묻고

사랑하면 보이지, 홍시 하나에

실없는 소리를 다 하고


씨방은 큰놈 주고

부드러운 살은 작은놈 주고

나는 껍질만 쪽쪽 빤다

그래도

참,

달다



-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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