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장을 쓰는 시간의 무게, 매력
그럴듯한 글감을 고민하면서 지금의 일상을 지나치는 것도 흔했지만, 수식어를 채워 넣으려 하다 한 문장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흔했던 것 같습니다. 괜찮은 글이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무작정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도, 하염없이 글을 꾸며내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글 쓰는 일이 막연하게 좋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체에 밭치듯 걸러내 정리하는 순간이 좋았죠. 감정을 의미 있는 문장으로 써 내려가는 작업,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들을 차곡차곡 쌓는 과정은 일상의 특별한 일처럼 느껴졌죠. 별것 아닌 일상들이 나만의 글로 별스럽게 느껴지게 만드는 일은 참 매력적인 일이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요.
일상의 찰나를 잡아내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생각 외로 쉽진 않아요. 그러나 삶의 사소한 순간이 멋져 보일 수 있는 것은 이 글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루어질 리가 없는 마법 같은 일을 상상하고 바라기도, 극복하기 어려운 현실을 한탄하기도 하는 일들은 낙서와도 같지만, 누군가에게는 충분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