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참 힘들다. 끊임없이 나를 시험에 빠지게 하며 끊임없이 나의 체력을 요구한다.
아이 둘 독박육아로 지쳐있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육아는 24시간 일해야 되는데, 나 지금 소만큼 힘든 거 아닌가?'
그치만 다시 생각해보니 소는 그렇게 일을 많이해도 휴식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소는 잠 자는 시간도 보장되어 있다.
그렇지만 육아맘은 마음대로 잠을 잘 수도 마음대로 쉴 수도 없다.
아이가 그렇게 가만 놔두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 고단해 잠깐 잠이라도 들 경우에는
눈, 코 후벼파기 공격을 당할 수도 있고,
내 배를 아이의 점프 착지 장소로 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왜 늘 엄마 혼자 쉬는 모습을 가만히 못볼까? 늘 의문이다.
어쨌든, 이렇게 쉴 시간도 잠잘시간도 자유롭지 못한 나는 소보다 많이 일하고 있는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