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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라브생 Oct 07. 2022

나의 일곱 번째 음악 이야기.

줄라이의 Beyond The Memory.

 오늘은 클래식이 아니라 뉴에이지를 소개하려 한다. 정확히 말하면 '인스트루먼트 힙합'이라는 장르이나 사람들은 일단 편의상 뉴에이지라고 부른다.


 https://www.youtube.com/watch?v=DlrREbt4El4

줄라이(July) - Beyond The Memory

감성을 그리는 작곡가, 줄라이.

 줄라이(July)는 우리나라의 작곡가로 본명은 이동훈이다. 군 복무 시절 동기들과 전역 후에 "우리끼리 음악 그룹을 만들자" 하면서 나온 이름이 'July'여서 예명을 July로 정했다고 한다.


 위에서도 썼듯이 그는 '인스트루먼트 힙합' 작곡가다. 그가 이 장르를 설명하기를 "잔잔한 악기와 힙합의 리듬이 곁들여진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그 설 명답게 그의 음악 분위기는 주로 잔잔하고 듣기 좋은 음악들이 많다.



Beyond The Memory, 기억 너머에.

 Beyond The Memory는 2011년에 나온 그의 1집 앨범 'Beyond The Memory'에 수록된 첫 번째 CD의 10번째 트랙이다. 처음에 피아노의 단순하고도 깨끗한 화음으로 시작되며 피아노가 어딘가 아련하고도 그리운 느낌의 멜로디를 내놓으며 퍼커션과 베이스 리듬이 곁들여지며 진행한다. 곡의 마지막 부분에는 G장조에서 단2도 올린 A플랫장조로 전조하여 같은 멜로디를 연주하다 끝난다.


 줄라이의 음악의 특색은 '반복'이다. 이 곡도 가만히 들으면 계속 주요 멜로디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하면서 청자들의 귀에 계속 각인시켜주고 있다. 좋지 않은 멜로디를 반복시키면 곡이 재미가 떨어지고 듣기 피곤한데, 줄라이는 감미롭고 감성적인 좋은 멜로디를 내놓기 때문에 아무리 반복을 시켜도 듣는 데 지루함이 없다.



나의 평

 줄라이는 나에게 작곡이라는 세계를 열어준 우상 같은 존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쇼팽의 연습곡을 듣고 감명받은 나는 '나도 저런 곡을 쓰고 싶다'라고 생각해 무작정 쇼팽의 음악을 따라 하려고 했지만 잘 될 리가 없었다. 그래서 포기하려던 찰나에 줄라이의 'My Soul'을 듣고 감동받아 '이 사람의 음악을 공부해보자!'라고 결심했다. 그리고 무작정 줄라이의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 공부를 했다. 아무런 음악 지식이 없었던 나였다. 하다 못해 코드 진행의 개념도 몰랐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 사람 같은 음악을 쓰겠다는 결심 하나로 줄라이의 코드 진행 방식을 따라 하기도 하며 작곡 공부를 했다. 그때 공부했던 것들이 현재의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한 명의 줄라이의 팬으로서 줄라이의 음악을 브런치에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줄라이의 음악으로 계속 글을 쓸 예정이다. 항상 좋은 음악을 만드는 그의 노고와 음악성에 박수를 쳐 주고 싶다.


 줄라이의 음악이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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