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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드해리 Jul 11. 2023

11. 인생 2.0 : 새로운 지식을 배워야

지금은 멈추지 말고 인생 2.0 시대로 거듭나야 할 것 같습니다.

한참 IT 기업 입사를 위해 준비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대로 자격증을 공부해야 하고 학원에서 프로그래밍 언어 기초를 배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여기까지 들어보시면 감이 오시려나요? 그때의 제가 얼마나 생각 없이 준비하고 있었는지.


(결국 IT 기업에 입사하지 않고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목적의식 없이 무언가를 하거나 목적의식을 잃어버렸을 때는 멈춰야 할까요? 지금까지 저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이런 말을 꺼내는 이유는 제목처럼 내 인생을 1.0 에서 2.0 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때가 지금인 것 같아서 이렇게 말문을 터봅니다. 새로운 지식을 공부해야 하고, 다시 한번 허물을 벗겨내야 하는 타이밍이 지금이지 않나 싶습니다.


1년 미만 단기 기억에 의하면 2022년 11월에서 12월이 0.5 정도 탈피를 했던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기계적 독서를 그만두고, 누군가에게 배우겠다 & 그 흔한 멘토병에 걸려 멘토에 의존하겠다는 마음을 싹 씻어 내었을 때. 그래도 쌀쌀한 늦가을이 지나고 예상대로 추운 겨울 초입에서 작은 탈피를 하였습니다. 돌아보면요, 그것은 예정된 일정이었습니다. 연봉 30% 이상을 책값, 강의값 등 가르침 비용으로 쓰던 무간도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니까요. 유명세를 이용한 책 판매에 구매 버튼을 누르는 대신, 그 시간에 인생을 살아내며, 매일 나에게 답을 찾아보자고 했고. 사실 대중을 상대로 나온 책에서는 가르쳐 줄 수 없는 '나'를 조금씩 찾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여정은 계속되고 있고요.


주관적인 깨달음이었지만, 그 시기 깨닫고 나서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될 줄 알았는데요. 그래서 예상치 못 하였던 장애물을 만났을 때 사실 이미 0.5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맞춘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흔들렸습니다. 생각보다 변화해야 하는 시기가 빨리 찾아왔다는 생각은 못 했어요.


얼마 전에 어느 사업가 부부의 유튜브를 봤습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선배님들이기도 하시죠. 더 많은 것들을 해보셨고 아직 제가 경험하지 못한 것도 경험을 해보셨을 테니까요. 좋은 영상들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영상이 있었어요. 


어느 영상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더 이상 진전이 없는 것 같고 꽉 막힌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들 때에는 멈출 때가 아니라 한 단계 나를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시기일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0.5 업그레이드를 경험했어도 저는 여전히 예전에 했던 방법을 그대로 답습하였습니다. 


막히면 멈추고 휴식을 통해 인생 리프레시를 하는 것이 당연하였던 예전처럼 말이죠. 주 5일 동안 하얗게 불태우고 주 2일의 휴식을 얻어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주 5일로 나서는. 저의 패턴은 너무나도 상식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분께서 전혀 다른 생각의 물꼬를 틀어주신 것이죠. 


멈추고 싶을 때 멈추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정말 새로운 것을 습득해야 하는 타이밍이 도래한 거라고. 이런 생각은 못 해봤습니다. 한 수 배운 것이죠. 완전히 새로운 방법으로, 완전히 새로운 시야를 갖고, 완전히 새로운 일상을 바꿔가는. 예전 책만 읽을 때에도 어느 책에서 이와 비슷한 말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지금처럼 이렇게 가슴 깊숙이 와닿은 적은 없었습니다. 멈춤이 아니라 성장. 멈춤이 아니라 혁신. 1.0 에서 2.0.


그래서 요즘 고민하고 있는 것은 '인생 2.0 업그레이드를 어떻게 할까?'인데, 인생에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을 해보려고 합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는 찬찬히 둘러보고 있습니다. 진짜 디지털노마드처럼 노마드해리 근거지를 벗어나 훌쩍 외지로 가서 지내볼까. 지금 저 자신을 돌아보면 주체적으로 일을 하는 것에서 얻는 재미는 이미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과 협업하는 것에서 오는 즐거움의 맛도 조금씩 알겠습니다. 이것 말고도 몇 가지 더 있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까지 살아오던 방식에서는 크게 벗어나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다음에는 어떤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저는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요?

꼭 2.0 인생으로 뵙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언제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지금은 멈추지 말고 

인생 2.0 시대로 거듭나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인생 2.0 시대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2년전 강릉바다에서..





벌써 2년 전이다. 재작년 강릉 바다에서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었다. 인생 전환점 중 하나였다. 1.0 시대에서 전환점 차원이 아니라 지금은 인생 2.0 시대로의 혁신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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