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직무가 궁금한 당신을 위한 PM의 일
2015년 IT업계에 처음 들어온 이후 어느덧 시간이 꽤 흘렀다. 시간이 흐르면서 주변이 IT업계에 근무하는 지인들로 많이 채워져서 생각을 못 하고 있었는데, 최근 취업준비생분들과 주니어 PM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지면서 이러한 질문을 듣게 되었다.
"PM이 뭔가요? 뭐 하는 사람이에요?"
생각해보면 내 어머니도 딸이 아직까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신다. 직무명을 들으면 무슨 일을 하는지 바로 떠오르는 개발자나 디자이너와 달리, 아직까지 PM은 대중적이지 않은 직무인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IT업계에 취업을 희망하지만 아직 IT업계에서 PM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취업준비생 분들과, PM(또는 기획자)로 일을 하고 있지만 PM의 역할에 대해 완벽하게는 이해하지 못한 주니어 PM분들을 위해 IT회사에서의 PM의 역할과 일에 대해 글을 써보고자 한다.
PM은 Product Manager(제품 관리자) 또는 Project Manager(프로젝트 관리자)의 약자이다. 건설, IT 등 많은 산업군에 PM이 존재하는데, 우선 여기에서는 IT 업계, 그 중에서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에서 PM의 역할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한국 IT회사에서 PM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기획자'라고도 불리며 (웹기획자, 서비스 기획자, 플랫폼기획자 등으로도 불린다.) 'PM'이라고 불리지만 Product Manager일수도 Project Manager일 수도 있으며, 또는 'PO'(Product Owner)라고 불리기도 한다.
즉, '기획자 ≈ PM ≈ PO'라고 생각하면 쉽다.
그런데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기획자 = PM = PO'라고 적지 않고, ≈(거의 비슷함, almost equal to) 기호를 이용했는데, 이는 이 셋이 비슷한 일을 하지만 역할과 일의 범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뒤에 가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PM이 어떤 일을 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감히 "다 한다"고 말하고 싶다. PM은 제품의 성공을 위해 정말 다양한 일을 하기 때문이다. 우선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한다.
Planning: 계획을 수립하고
Organizing: 필요한 일을 정리하고
Managing tasks: 해야 하는 업무들을 매니징하며
Budegting: (때로는) 예산안을 고민하기도 하고
Controlling costs: (때로는) 비용을 관리하며
Other factors: 그 외 각종 업무도 도맡아 한다.
담당한 프로젝트가 회사에 가치를창출할 수 있도록 시작부터 끝까지(A to Z) 전방위적으로 챙긴다.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PM으로 일하면서 예산안/비용 관리 업무는 해 본 적이 없다.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예산안/비용관리 업무 또한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PM이 담당하는 업무를 말하자면, 아래와 같이 크게 네 개로 구분할 수도 있다.
1. 데이터 분석
- 각종 지표를 관리하고 모니터링한다.
- 데이터에 기반하여 가설을 설정하고 검증한다.
- 사용자의 행태를 조사하고 이로부터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2. 상위기획
- 전략을 세운다.
- 제품의 방향성을 수립한다.
3. 상세기획
- 정책을 설계한다.
- 요구사항을 정리한다.
- 와이어프레임을 설계한다.
- UI/UX를 설계한다.
- IA/User flow를 설계한다.
4. 커뮤니케이션
- 프로젝트의 진척사항과 일정을 관리한다.
- 디자인, 개발, QA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한다.
하나의 제품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직군, 다양한 부서의 협업이 필요하다. PM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