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 이 3명의 아저씨가 20세기를 이끈 혁명가라고 하는데 사실 잘은 모른다.
니체 아저씨는 '신은 죽었다.'라고 말을 하면서 이분법적인 기독교적 세계관을 망치로 부숴버렸고,
프로이트 아저씨는 모든 것은 성적 욕망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무의식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다.
마르크스는 공산주의를 정립한 인물인데, 사실 뭐 원조빨갱이 같기도 하다.
BBC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예전에 이 사람들 책을 몇 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솔직히 말해서 기억은 거의 안 난다.
그래도 오늘 말을 해 볼 것은 마르크스와 관련된 이야기다.
마르크스, 이 양반은 노동자들을 가스라이팅을 해서 노동혁명을 하고 싶어했다.
마르크스와 그 친구 앵겔스는 유물론이라는 이론을 만들었는데, 유물론이란 역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은 인간의 의식이나 관념이 아니라 물질적 생산양식이라는 뜻이다.
인류는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와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자들의 관계가 지속 되어왔다.
소유한 자에게서 지배를 당하고, 소유하지 못한 자들은 핍박과 노동을 착취 당하면서 발전해왔다.
마르크스가 그렇게 노동자 혁명을 하자고 꼬득이면서,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났고, 과거 절대적이었던 종교를 앞세워 시민들을 가스라이팅 하던 왕족들도 다 나가리가 되면서 자유가 찾아 오기는 왔는데..
이제 우리는 왕의 노예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어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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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처음 올라 왔을 때, 내가 살던 원룸 건물의 건물주가 너무 부러웠다.
5층 짜리 건물이었는데, 1층은 현관이니까 제외를 하고, 총 4층 짜리 건물이라고 치자.
1층에 원룸이 4개였고, 방 한 개당 1000/60,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60만 원이다.
한 층에서만 240만 원이 나온다.
4층이니까 곱하기 4를 하면 960만 원이다.
내가 한 달 동안 회사에 출퇴근을 하면서 벌었던 돈이 세전으로 240만 원이었다.
집을 나서면 빌라 사이로 보이는 아파트가 있었다.
그 아파트는 내가 20살 당시에 10억 정도였다.
지금 그 아파트는 20억이 넘었다.
여차저차 돈 모아서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돈 모으는 속도보다 자산 가치가 올라가는 속도가 더 빠르다.
내가 뭐 빠지게 회사 생활을 해봐야, 원룸 건물주보다 돈을 못 번다.
내 월급이 오른다는 것은 물가가 오른다는 것이고,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월세 증가분을 세입자에게 전가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생산을 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진 사람과 너무 격차가 크다.
생산을 하려면 궁극적으로 땅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집을 짓던가, 공장을 지어서 뭔가를 만들어서 팔 수가 있다. 근데 인터넷에서는 땅이 필요가 없다.
나도 생산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나는 항상 소비만 해왔다.
누가 만든 것을 쓰기만 한다.
기술의 발달이 된 지금 사회.
누군가의 경험이나 지식은 곧 가치가 있다는 것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생산을 할 수가 있다.
물려 받을 땅도 없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도 가지지 않은 흙수저 입장에서 생산을 할 수 있는 것은 내 경험과 내 지식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