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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moresmoker May 19. 2022

NoMoreSmoker_보통의 보통 말

13. 잘하는 것만 말하자면 할 얘기가 없지



나 같이 감정적인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이 말하면 평소 내 생각과 달라도 어지간히 수용한다.

반면 똑같은 얘기도 안 좋아하는, 밥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하면 노골적으로 싫어한다.

 '니나 잘해.' 하고 고깝게 여긴다.


긴 평가에도 반감이 들지 않는, 보기 드문 선배가 있었다.

늘 "잘하는 것만 말하자면 난 입을 다물어야 하지만..., "으로 시작했다.

들으면서 겸손함, 솔직함을 느꼈다.


되도록 안 묻는 데 대한 평가나 조언은 안 하는 게 좋다는 게 생각이지만, 그럴 일이 생긴다.

선배라고 내 의견을 물어봐 주기도 하고, 침묵 속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으니.


그럴 때 나도 선배 말을 훔쳐 쓴다.

선배는 워낙 말하는 태도, 듣는 태도 둘 다가 좋은 사람이라서. 진심으로 느꼈는데,

나는 선배랑 다른 사람이라 ㅎㅎ 역효과나 나지 않았을런지 모르겠다.


 @nomoresmok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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