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투자 및 기술 경영

2022 ESG & AI 트렌드

  최근 금융권에서 친환경 및 지속 가능한 투자를 위해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 즉 지속가능 금융(sustainable finance)의 중요성이 확대되며, 벤처캐피털 산업에서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를  고려하여 심사가 진행하는 것이 점차 의무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유엔 투자원칙(UN PRI)은 전 세계 벤처캐피털 측에서 투자 의사결정 시 기업의  ESG 요소를 고려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구체적인 ESG 개발에 관한 문서를 발표한 사실이 있다.

  CFA가 내린 정의에 의하면, ESG 투자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의 개선과 같은 투명한 경영 방식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재무적 손실과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이 점차 의무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벤처 캐피털 측에서 의무적으로 ESG 투자를 실시함으로써, 장기적이고 다수 이해관계자를 고려한 거버넌스를 형성할 수 있다는 지론이다. 이와 같이, ESG가 기업 경영과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필수적인 고려사항으로 거듭남에 따라, 관련 인공지능 기술의 힘을 빌린 비즈니스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All drawings are copyrighted © by Sera Jeong.

그렇다면 이러한 ESG 투자 및 경영에 있어서, 테크 분야와 어떤 형태의 결합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새롭게 추진되는 ESG 트렌드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한 기업들은 대용량의 ESG 데이터 수집과 통합을 진행하기 위한 움직임이 요구된다고 판단하다. 국제적인 헤지펀드사 WorldQuant 측에서도, ESG 이슈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데이터셋의 필요성이 급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범위는 기업 내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외부의 데이터까지 포함한 방대한 양이될 것이고, 그만큼 광범위한 연구 분석이 요구된다.

그러나 현실은 ESG 표준화된 데이터가 부족해서 투자자들이 객관화된 정보를 직접 추출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제각기 다른 ESG 연구 기관과 데이터 제공자들은 종종 일관성 없는 분석 방식을 통해 ESG  rating을 진행하여 비교적 주관적인 분석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우려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다행인 사실은 바로 ESG, 그리고 인공지능과 같은 고도화된 기술의 통합을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분석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권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분석 방법이, 온전한 인간의 주관적이고 수동적인 연산 능력보다 더욱 선호되고 있다. 현재는 파일럿의 길을 택한 나의 일본인 동기 또한 관련 인공지능 연구를 진행하며, 애플의 꼬꼬마 시절을 성장시켜준 VC에서 오퍼를 받은 경험이 있다.

  이와 같이 새롭게 주목받는 트렌드인 ESG 투자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관련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복잡한 수학적 연산의 자동화를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 중에서 쓸데없는 정보는 제외하고 나머지 ESG 투자와 관련된 핵심 정보를 추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S&P 측에서도 AI 기술이 아직 ESG 투자 분야와 온전한 결합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고착화된다면 투자자들에게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력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작년에 영국의 핀테크 기업 All Street는 세계 최초로  ESG 등급을 제공하는 AI 플랫폼 Sevva를 선보였다. 주목할만한 점으로는, 해당 플랫폼의 지능형 로봇이 수백만 개의 ESG 데이터를 읽고 분석하며,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자동으로  ESG rating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Sevva의 실시간 ESG rating 기능은 미국의 SGD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또한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기업들에 적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과 리스크 매니저들은 보다 더 전문화되고 깊이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된다. 따라서 ESG rating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의 활용과 관련 전문가들의 육성은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