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교육 강좌 홍보지를 제작한 건은 실습지도자분께서 좋은 피드백도 주셨지만, 결국은 전면 수정하라는 말씀과 함께 다시 원점이 되었다.
다행히 오늘 진행했던 교원특수분야 직무연수 일정은 일반교육 강좌보다는 과정이 적은 편이라 제작하기는 비교적 수월했다. 실습지도자분께 홍보지의 전체적인 색감과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감사하게도 홈페이지 팝업창에 올리자고 말씀해 주셨다.
다시 원점이 되었던 일반교육강좌를 제작하는 것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집에 와서도 수정하고 또 수정해서 실습지도자분께서 지적해 주셨던 부분을 모두 보완해서 결국 홍보지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왜 이토록 고군분투하는 것일까?
오래전부터 나의 삶의 패턴은 항상 열등감에서부터 시작된다.
떨쳐내고 싶지만 떨쳐내기 힘든... 내가 안고 가야만 하는 내 안의 열등감이다.
나는 집안의 장녀로 태어났지만, 운동신경이 뛰어나 배드민턴 부산대표였던 남동생과는 어려서부터 차별 아닌 차별을 느껴왔다.
부모님께서는 맞벌이로 인해 항상 바쁘셨다.
무의식 중에 나는 부모님의 긍정적인 피드백과 칭찬을 갈구했던 것 같다.
어린 마음에 내가 칭찬을 받는 방법은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공기업에 근무하셨던 친정아버지는 진급을 위해 항상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셨다.
그런 아빠의 모습이 뇌리에 박혀있었던 건지, 나는 아빠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었고, 매사에 항상 열심히였다.
내 안의 열등감은 나를 성장시키는 자양분이기도 하지만, 한 번씩은 나 자신을 갉아먹을 때가 많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험해 오면서 치열하게, 의미 있게 살아왔다.
결혼 후 아이들 출산, 육아로 인해 안정적인 직장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만두게 되었다.
아이들 어린이집을 보내자마자 움츠려있던 내 안의 자신감을 회복하고자 여러모로 고군분투했다.
도서관과 어린이집 단시간 근무, 사회복지기관 봉사활동, 각종 자격증 취득, 평생교육 프로그램 수강, 현재는 평생교육사 취득 과정으로 현장실습까지 끊임없이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끊임없이 이런 패턴을 반복해 왔기에, 정작 쉬고 있어도 쉬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나를 괴롭히기도 한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마저도 나이고, 이것이 내가 바라는 삶의 이상향인 것을.
그렇지만 앞으로는 쉼도 즐기고, 조금은 느슨한 인생도 즐겨보려고 한다. 매번 마음먹긴 해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의 모습도 충분히 사랑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