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New York City I - Piet Mondrian
오늘 소개할 그림은, 추상화의 대가 네덜란드 화가인 Piet Mondrian(몬드리안) 이 그린 New York City I 이에요. 몬드리안의 그림은 많은 사람들이 추상화하면 떠올리는 그림 중 하나에요. 사실 이 그림은 몬드리안이 New York City 를 추상화시켜서 표현한 연작 중 첫 번째 그림이에요. 차가운 추상이라고도 불리는 몬드리안 그림의 특징은, 점, 선, 면으로만 그림을 구성하되, 특히 수평, 수직선에 기반해서 대상을 추상화시켰어요.
이렇게 추상화의 대가인 몬드리안이 처음부터 이렇게 그림을 그린건 아니었어요. 몬드리안이 이러한 화풍을 완성한건 40대에 이르렀을 때고, 그전에는 수많은 조형적인 실험과 시도를 했어요. 몬드리안의 초기 그림을 한번 살펴볼까요? 아래 그림은 몬드리안이 20대 때 그렸던 Farmyard Sketch with two cows grazing 이라는 그림입니다. 아래 그림처럼 몬드리안 역시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아 풍경화를 그리기도 했어요.
몬드리안은 인상주의의 영향과 더불어, 그 당시 나타난 야수파, 입체주의의 영향도 같이 받았어요. 그러면서 아래 그림은 몬드리안의 Gray Tree 라는 작품이에요. 그림을 보면 점점 대상이 추상화되면서 점, 선, 면과 같은 순수한 조형요소에 가까운 방향으로 그림이 변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추상 미술을 향해 가던 몬드리안은 결국 대상을 그릴 때, 구체적인 형태를 벗어나서 점, 선, 면, 색 등으로만 그림을 표현하기에 다다른 거죠.
몬드리안의 그림의 또 재미있는 부분은 바로 몬드리안이 사용한 색, 선의 종류에 있어요. 몬드리안은 무채색인 Black, Gray, White, Color 로 Red, Blue, Yellow, 그리고 수평(horizontal), 수직(vertical) 만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렸어요. 이러한 요소들을 그의 그림을 표현하기 위한 일종의 vocabulary 로 삼은 거에요. 이렇게 절제된 요소들만을 가지고 그림을 그려서 몬드리안의 그림을 '차가운 추상' 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