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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nyourself May 19. 2022

모자를 쓴 여인

#9 Woman with a hat - Henri Matisse


오늘 이야기할 그림은 야수파(Fauvism) 로 불렸던 Henry Matisse (앙리 마티스) 가 그린 <모자를 쓴 여인> 이라는 그림이에요. 이전에 르누아르, 마네, 모네와 같은 인상파 그림과 폴 세잔과 같은 후기 인상파 그림들에 대해서 조금씩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마티스는 이런 그림들의 영향을 그대로 받았던 20세기 초의 화가에요.


다시 조금 이야기를 되짚어보면, 원래 인상파 이전의 그림들은 보이는 풍경들을 그리곤 했어요. 하지만 인상파 사람들은 나는 풍경이 아니라, "내가 풍경에서 얻은 '감각'을 그릴꺼야" 라는 생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사람들이었죠. 야수파의 그림은 여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그림이라고 생각하면 되요. 야수파 화가들은 회화, 색채에 있어서 내가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릴꺼야 라는 생각을 했어요. 야수파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야수처럼 색채를 강렬하게 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에요. 색채에 집중하면서 아래 그림을 한번 살펴볼까요?



마티스의 그림을 보면, 자신이 그리고 싶은 대상을 정한 채 사용하고 싶은 다양한 색채를 활용했다는 점을 알 수 있어요. 미술에서 자율성을 추구하기 시작한거죠. 마치 색채를 탐구하고 있다는 점이 그림의 주제처럼 점점 다가오고 있는 거죠. 아래 그림의 제목은 The Red Room 입니다. 그림의 주제가 중요하다기 보다, 빨강이 어떻게 다른 색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거에요. 그림을 보면 대부분의 물체가 입체감이 없이 그려진 것을 볼 수 있어요. 더 이상 물체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체를 모두 평면적으로 표현한거에요.





야수파의 그림들은 화가들이 회화의 자율성에 더 초점을 두면서 점점 그림이 추상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이에요. 추상주의에서는 이러한 야수파에서 더 나아가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대상을 포기하고, 점, 선, 면 조형적인 요소로만 그림을 그리기에 이르렀어요. 다음에는 추상 미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할께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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