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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Feb 11. 2023

걱정. 풍선껌. 방정식.

제주 시골에서 양양이 와 댕댕이의 시간여행

야옹!

총총 온니 하하가 요새 안 보이네

어디 갔을까?


멍멍!

겨울에는 커다란 배낭 메고 어디론가 가더라고.

하하도 추위를 싫어하니 아마도 적도 쪽으로 갔을 거야.

여행시동가이드라고 하더라고...

재미난 여행을 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거래.

다음에 하하 오면 물어보자고.


야옹!

우와 거긴 따뜻하겠다.

그런데 하하는 우리 밥도 사줘야 하고, 자기도 먹어야 하는데...

맨날 놀아서 돈도 안 버는 거 같은데 걱정도 안 되나 봐


멍멍!

아구구 캬캬캬

야 하하가 말하는 거 못 들었어?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이 없겠네라고 하잖아.


야옹!

미야우 끼끼끼

맞아. 지난번에는 그러더라고

걱정하는 것은 풍선껌을 불어서 방정식을 푸는 거래.

어디서 이런 거를 주워 들어서 재미나게 말하더라고.

결국은 하하 말이 맞기는 해

세상에 제일 필요 없는 것이 걱정하는 거잖아.


멍멍!

글 지야.

내일 아침 눈을 뜰지 못 뜰지도 모르는데, 걱정을 만들어서 하는 존재들이 참 많아.

습관이 된 거야.

미래에 발생할 어떤 것을 해결해야 될 것을 말하는 데는 세 가지 선택이 있는 거 같아.

첫째는 걱정을 하는 거야.

둘째는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그때 가서 닥치는 대로 하는 거야.

셋째는 미리 생각을 해보고, 어떤 것이 가장 좋은 해결 책 일까를 연구해 본 다음 가능한 일을 하는 거야.


야옹!

오 총총 온니 개 똑똑하네.

그러니까 세 가지 선택을 한 존재들의 반응이 다른 거네.

첫째는 미리 두려워하는 표현을 하는 거고

둘째는 그냥 지금 현재를 즐기고

셋째는 미리 준비를 한 다음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구로구만


멍멍!

우와.

이프니 너도 개 똑똑한 양양이잖아.


야옹!

미야우 끼끼끼

아니야 난 그리 똑똑하지 않아.

진짜로 똑똑한 고양이는 나대지를 않거든.

약간 모자란 거 같으면서도, 아주 엷은 미소를 띠고 있다가, 어쩌다가 한 마디만 하고 어디론가 사라지더라고


멍멍!

아구구 캬캬캬

아 쪽팔려...

내가 괜히 잘난 척한 거 같다야.


야옹!

아니 그 쪽팔린다는 말을 아무나 써도 되는 거야?

난 또 왕들만 쓰는 말인 줄 알았네.


멍멍!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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