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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쏘 Dec 27. 2022

콘텐츠 기업에서 유튜브를 대하는 태도

출판사에서 지금은 방송국으로 이직해버렸다

브런치를 열면서 첫 번재로 썼던 글인 '콘텐츠 기업에서 유튜브로 하는 일'이 벌써 1년이 넘었다. 그 1년 사이에 나는 출판사에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고 송출하는 방송국으로 이직했고, 여전히 하는 일은 비슷하다(범위가 넓어지기도 했다).


내가 만드는 콘텐츠가 '책'과 '작가'에서 '드라마'와 '예능'이라는 영상물로 바뀌었다는 점 외에는 다를게 없겠다...고 처음에 생각했지만, 입사 8개월 정도가 되어보니 생각보다도 다른점이 많았다. 유튜브를 대하는 태도에서 내가 거쳐온 곳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방송국이 아무래도 더 큰 규모의 회사다 보니) 각자 파트별로 하는 일도 조금씩 다르고 대하는 태도도 다름을 느끼고 있다.


언론사와 출판사(사기업), 방송국 셋에서의 경험을 요약하자면
다음 질문에 대한 요약으로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영상(유튜브) 콘텐츠로 무얼 가장 하고 싶은가?


언론사 : 돈을 벌고 싶어 한다. (주로 ppl, 정부 지원 사업, 기업 광고 등)

출판사 : 돈을 벌고 싶어 한다. (책 판매)

방송국 : 돈을 벌고 싶어 한다. (본방 시청 유도 + 유튜브에 붙는 광고 수익 등)


셋의 공통점은 '돈을 벌고 싶어 한다'지만, 미묘하게 다르다.


언론사는 보통 구독자와 조회수 등으로 영향력에 기반한 영업을 한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예전에 신문 구독자와 신문 매출부수가 중요하듯, 언론사 또한 영상(유튜브)를 또 다른 '매체'로서 생각한다. 

출판사는 마케팅적인 관점에서, 즉 책 판매에 도움이 될 도구로 영상을 접근한다. 영상을 통해 브랜딩까지 되면 매우매우 좋은 상황이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효과다. 결국에 영상을 통해 독자들이 책을 사고싶게 만드는 것이 영상 제작의 가장 큰 목표다.

방송국은 보도국에서는 영향력(과 수익)을, 비보도국에서는 수익이 목표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비보도국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유튜브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방송 클립을 잘라 서비스

2) 방송 클립들을 자체적으로 큐레이션해 새로운 콘텐츠처럼 보이도록 재가공

3) 자체 콘텐트를 제작해 서비스 (ex. 워크맨 등...)

4) 자체 콘텐트를 제작해 프로그램 홍보 (제작발표회 등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


회사에 따라 케바케지만 현재 내가 다니는 곳은 1) 2) 4)를 한 팀에서 하고, 3)은 예능국에서 담당한다. 들어보면 모 기업은 1) 2)를 외주에 맡긴다고 하는데, 정확한 범위까지는 잘 모르겠다. 


1) 2) 4)의 목표도 어떻게 보면 '본방 시청 유도' 혹은 'VOD 판매'다. 출판사와 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OTT 서비스 가입자 증가 + 본방 시청을 하지 않는 시청행태 + 유튜브가 친숙한 시대 흐름 덕분에(?) 유튜브 광고 수익 또한 중요 목적이 되었다.


(지금까지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던 입장에서, 돈을 어떻게 하면 벌어야하나(?) 고민하는 입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 나는 내가 잘하는 것에 대해서 쓰려고 한다.

영상 콘텐츠를 기획하는 방법,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 무엇을 보고 레퍼런스 삼았는지. 


내년이면 9년차인데, 아직까지도 일이 어렵다. 그래도 내가 잘했던 것들을 복기하면서 자신감을 얻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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