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5일 토요일, 출생 22일째
오전 8시 30분 병모유 80cc
오전 11시 30분 병모유 80cc
오후 2시 30분 병모유 80cc
오후 5시 30분 병모유 80cc
오후 8시 병모유 80cc
오후 9시 30분 병모유 55cc, 분유 20cc, 75cc
오후 12시 분유 50cc
새벽 1시 40분 분유 80cc
* 새벽 3시 30분 직수
새벽 4시 분유 70cc
새벽 6시 분유 20cc
합계 695cc
소변 : 오전 8시 30분, 오후 5시 30분, 밤 12시, 새벽 3시 30분, 새벽 5시
대변 : 오후 7시 20분
하루종일 유축, 수유를 반복하다가 밤부터는 분유를 먹였다. 새벽 3시 30분에 아기가 배고파서 깨서 막 우는데, 유축해 둔 모유도 없고 분유를 타기까지 시간도 걸리고 해서 일단 직수를 시도해 봤다. 아기가 젖을 빨려고 하긴 한다마는 지속적으로 빨지를 못 한다. 자세가 불편하고, 젖이 제대로 나오는지도 잘 모르겠고, 수유량 측정이 안 된다. 3시 30분부터 4시까지 30분가량 빨다가 말다가를 반복했다. 결국 그 뒤로 분유를 타서 먹였는데 잘 먹는다.
2024년 10월 6일 일요일, 출생 23일째
오전 8시 병모유 100cc
낮 122시 병모유 60cc
오후 2시 병모유 80cc
오후 5시 30분 병모유 80cc
오후 7시 30분 병모유 50cc
오후 9시 20분 분유 80cc
밤 12시 분유 80cc
새벽 2시 분유 100cc
새벽 4시 30분 병모유 50cc
새벽 6시 30분 분유 70cc
합계 750cc
소변 : 오전 8시, 오후 8시, 새벽 3시 30분
대변 : 오후 8시 30분, 새벽 4시 30분 (소변과 동시에)
오후 5시에 남편이 아기 목욕을 시켜줬다. 물에 몸을 담가도 편안하게 가만히 있는다. 물을 싫어하지 않는 느낌이다. 목욕 후 잠깐동안 기절하다시피 곯아떨어졌다. 오후 8시에 배 마사지, 다리 접었다 펴기 등을 해주니 트림을 하고 (냄새나는) 방귀를 뀌더니 대변을 눴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눕혀두면 칭얼대고 운다. 배와 다리를 만져주니 얌전히 가만히 있는다. 표정이 편안해 보인다. 안고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 같다.
낮 내내 먹고 자고 하더니 늦은 밤에 깨서 새벽 내내 잠을 안 잔다. 아기는 도대체 왜 낮에 자고 밤에 안 자려고 하는 걸까. 낮에는 내내 자다가 밥때가 되면 잠깐 일어났다가 밥을 다 먹고 나면 순식간에 잠들어 버리고 심지어 먹다가 잠들어 버리기까지 하는데, 새벽에는 밥을 먹고 나서도 계속 말똥말똥한 느낌이다. 새벽에는 잘 안 자고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특히 잘 자는 것 같다.
2024년 10월 7일, 출생 24일째 (오늘)
오전 8시 30분 병모유 80cc
낮 12시 40분 병모유 20cc, 분유 80cc
오후 4시 30분 분유 100cc
오후 7시 10분 분유 80cc
오후 9시 30분 분유 70cc
밤 12시 병모유 80cc
새벽 2시 30분 병모유 80cc, 분유 20cc
새벽 5시 병모유 90cc
새벽 6시 병모유 20cc
합계 750cc
소변 : 오전 9시, 오후 4시 30분, 새벽 1시 40분, 새벽 5시 30분
대변 : 오전 7시
구토 : 오전 7시
새벽 4시 30분에 마지막 새벽 수유를 했다. 밥을 먹고 나서도 잠도 안 자고 바닥에 가만히 누워있으려고 하지를 않는다. 쪽쪽이를 물려도 금방 뱉어내버리고 도저히 얌전해질 기미가 안 보인다. 마사지를 하거나 안아주거나 하면 얌전해지고 바닥에 가만히 눕혀놓으면 운다. 더 이상 못 버티겠어서 아기의 울음을 무시하고 침대에 누워있다가 이내 얕은 잠에 빠져버렸다.
아기가 계속 우니 남편이 그 소리를 듣고 일어나서 아기를 봤다. 남편이 나에게 출근 전까지 아기를 볼 테니 좀 자라고 했고, 나는 얕은 잠을 겨우 잤다. 남편이 출근할 때쯤 일어나서 유축을 하고 수유를 했다. 일지를 보니 내가 자는 동안 6시 30분에 분유 70cc, 오전 7시에 분유 30cc를 먹었다. 오전 7시에 대변 기저귀도 갈았다. 아무튼 아침 8시 30분에 모유를 80cc 먹고, 다 먹자마자 바로 잠들었다.
그 뒤로 한 번을 안 깨고 계속 자길래 그 사이에 집안일을 하고 젖병 열탕소독을 하고 샤워를 하고 아침 겸 점심을 차려 먹었다. 아기가 너무 오래 자는 것 같아서 일부로 깨워서 먹였다. 거의 4시간을 안 깨고 잤다. 아침에 수유하고 남은 모유 20cc와 분유 80cc를 섞어서 총 100cc를 먹였다. 처음에는 혼합수유를 하더라도 젖병을 따로 썼는데, 이번에는 한 젖병에 모유와 분유를 같이 넣어봤다. 앞으로도 이렇게 할 생각이다. 검색해 보니 전문가가 그렇게 해도 된다고 했고, 확실히 이게 편하다. 다 먹고 나니 또 금방 잠들어버린다. 이제는 코까지 골면서 잔다.
어젯밤에 배에서 유독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많이 들렸다. 얼굴이 시뻘게지도록 힘을 많이 줬다. 대변을 누기 위해 힘을 주는 것 같고 실제로도 그게 맞는 것 같다. 오후 8시, 새벽 3시 30분, 그리고 아침 7시에 대변을 눴다. 변이 평소와 다르게 조금 묽다. 겨자보다는 카레 느낌에 가깝다. 힘을 주는 사이에 눈 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리고 누런 눈곱이 생겼다. 오늘 아침까지 눈곱이 계속 붙어있었고 그게 시야를 가리는 느낌이라 아기가 불편해할 것 같아서 아기면봉에 인공누액 묻혀서 눈곱을 떼줬다. 눈 가에 면봉이 닿으면 가만히 있지를 않으려고 해서 수유하는 동안 했더니 얌전히 가만히 있어서 간신히 성공했다.
* 2024년 10월 8일 새벽 6시 30분
새벽 5시 수유. 유축해둔 모유 90cc를 먹였다. 밥을 먹고 나서도 아기가 잠을 안 잔다. 양이 부족한가. 계속 입맛을 다시길래 유축해둔 모유를 조금 더 먹였다. 20cc 정도. 유축 좀 해두고 다시 자려고 한창 유축 중이었는데 일단 이걸 먹여봐야겠다. 허겁지겁 먹는다. 그런데 갑자기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들리더니 빼액 운다. 그러더니 엉덩이에서 부륵 거리는 방구소리와 함께 냄새를 풍긴다. 그러더니 이내 편안해졌다. 한참을 더 안고 있다가 침대에 내려놓고 유축을 마저 한다. 대충 100cc만 만들어놓고 누워야겠다. 한 손으로 유축을, 한 손으로 자판을 두들긴다.
어제 하루종일 유축을 게을리 했더니 밤이 되어서 젖이 퉁퉁 붓고 통증이 느껴져서 도무지 유축을 하지 않고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양이 어마어마했다. 250cc가 나왔다. 한번에 이렇게 많은 양이 나올 수가 있다니 재밌네. 유축하고나면 가슴이 편안해진다. 오늘도 여전히 직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아기가 젖을 잠깐 빨다가 만다. 유축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긴다. 피곤하다.
임신 전 체중이 65kg이었다. 60kg 초반대였다가 조금 찐 상태로 임신했다. 막달 때 79kg까지 증가했다가 출산하고나서 조리원에 있을 당시 아이러니하게도 82kg까지 늘었다. 체중을 거의 매일 쟀는데 처음에는 체중이 78kg 정도 나갔었나. 아기가 나왔는데 고작 1kg 밖에 안 줄어드는게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 다음날 79kg, 그 다음날 80kg, 이런 식으로 하루에 1kg씩 막 늘었다. 조리원에서 안 움직이고 계속 먹기만 해서 살이 찌나 싶었다. 그러다가 조리원에서 산후마사지라는 것을 받았는데 그때 내가 붓기가 굉장히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체중이 는 것도 다 붓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사지를 받은 후, 마사지 도움 때문인지 원래 빠질 때가 돼서 그런지 그 뒤로 매일 1kg씩 확확 줄었고 실제로도 붓기가 좀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출산 후 배가 여전히 임신 중인 것 마냥 부어있었는데 그게 한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서서히 빠졌던 것 같다. 출산 후 3주가 넘은 지금은 배가 거의 다 빠졌고, 지금 남아있는 뱃살은 아마도 지방인 것 같다. 이제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살을 빼야할 것 같다. 아무튼 출산 후 체중이 이상하게 증가하더니 다시 감소하기 시작해서 76kg까지 줄어들었다. 딱 아기 무게가 빠진 체중이다. 조리원 퇴소하고 집에서 육아하다가 얼마 전에 체중을 재봤는데 72kg이었다. 출산 후 6개월 이내로 살을 빼지 않으면 그 체중이 평생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살 빼야지 꼭...
150cc 유축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