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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wn Aug 26. 2024

스웨덴에서 훠궈를 먹을 계획

코치의 일주일

발리의 여운이 일상에 스미다


빠르게 일상에 적응해 나갔지만 발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발리에서 만났던 친구들은 메신저로 안부를 묻거나 다른 무언가를 같이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다른 분들에게는 발리에 다녀온 이후 무언가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직 그때의 배움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라 그게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오랜 준비와 계획이라기보다 어떤 끌림과 우연으로 가게 되었는데 이번 여정으로 내 안의 무언가가 조금 변화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온 것이 신기하다.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온 후, 한 주에 가장 크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지난 두 달 참여했던 프로젝트의 대장정이 마무리되었다는 것이다. 합숙교육에 참여했고, 오랜만에 팀들과 늦은 시간까지 함께 했다. 마지막까지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창업팀의 모습을 보며 또 다른 배움이 있었다. 나도 마지막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나누고, 필요한 연결을 만들었다. 급하게 연락했는데 일이 끝나자마자 줌을 켜고 인터뷰에 응해준 S에게 감사하다.  


지난 두 달의 여정을 되돌아보았다. 부단히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기 위해 보이는 곳에서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를 쓰는 운영팀을 보며 많이 배웠다. 함께하는 코치님들의 스마트함과 열정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 각각의 개인이 모여 팀을 만들고, 한 팀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참 빛났다. 그리고 팀들을 돕기 위해 주변의 많은 사람에게 설문과 인터뷰를 요청하는 부탁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흔쾌히 응해주셨다. 모두 감사한 일이다. 




코칭으로 함께 순간에 춤추기


그리고 일대일 코칭. 한 사람을 온전하게 바라보며 내면의 불을 켜는 일은 언제 마주해도 감동적이다. 함께 순간에 춤추기. 그 순간을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감사하다. 대화의 끝에 가벼워졌다고, 말한 것을 당일날 행동으로 바로 옮기신 고객님을 보니 기쁘다.  


금요일 저녁은 새로운 프로젝트의 줌미팅에 잠시 들어갔다가 IDG 허브 모임을 열었다. 스웨덴에서 연사인 야나와 이리스가 참여했고, 새로 오신 분들이 많은 가운데 여러 이야기들을 나눴다. IDG 허브 또한 새로운 흐름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아 설레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 





안온한 주말, 일상을 돌보는 시간 


그렇게 무척이나 꽉 차 있던 평일이 지나가고, 주말은 텅 비워두고 일상을 돌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을 보고, 요리를 하고, 청소를 하면서 해외를 다녀오느라, 바쁜 일정들을 해나가느라 잠시 내려두었던 일상의 일들을 했다. 주말이면 하는 코칭영어클럽의 다음 주 진도표를 만들고, 낭독 영상을 만드는 루틴 같은 일도 빠지지 않았다. 


오랜만에 스웨덴에 살고 있는 S와 영상통화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 서로의 근황에 대해 업데이트를 하고, 10월의 스웨덴에 가는 계획을 나눴다. 사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은 상황이었는데 S가 현지 가이드가 되어 계획을 짜서 보내왔다. (그 계획에 따르면 우리는 페리를 타고 섬들을 둘러보고, 시청과 박물관에 가며, S의 집에 가서 어머니가 끓여주시는 훠궈를 먹는다.) S는 날짜를 말하라고 하며 달력에 이미 표시를 해두었다. 


스웨덴에 갈 날이 한 달 반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올해는 유달리 참 많이도 떠나고 돌아오는 생활을 반복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씨앗이 움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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