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의 일주일
코액티브 리더십 코스
2019년 코액티브 코칭의 핵심 코스를 처음 듣고, 2022년에 코액티브 자격 과정을 거쳐 CPCC가 되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꿈꾸던, 스페인에서 열리는 코액티브 리더십 코스를 2025년인 올해 시작하게 되었다. 막연히 가고 싶다고 꿈꾸던 리더십 코스를 코액티브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가게 된 것이다. 이 여정은 총 네 번 스페인에서 열리고, 내년 1월에 끝이 난다. 그 첫 번째 여정을 다녀온 것이다.
지난 한 주에는 코액티브 리더십 코스의 첫 번째 리트릿이 6일간 이어졌다. 꽤나 타이트한 스케줄에 프로그램은 밀도 있게 진행되었다. 일과 중에 전자기기 사용을 하지 않은 덕분에 자연스레 디지털 디톡스를 했다. 나중에 돌아보며 기억할 수 있는 사진이 남지는 않았지만, 매 순간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코액티브 리더십 프로그램의 내용은 비공개이므로 여기에서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스스로의 본질과 마주하고, 나의 리더십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무척이나 값진 시간이었다. 두 분의 리더와 두 분의 어시스턴트 코치님들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처음 만났지만 함께한 13명의 동료들과 무척이나 가까워진 시간이기도 했다. 앞으로의 10개월간 이어질 이 여정이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긴장되면서도 기대가 된다.
멘토코치님과 리더코치님과 함께한 다정한 시간
코액티브 자격과정의 리더인 F코치님과 멘토코치님인 L코치님이 마침 방문한 도시에 살고 계셔서 처음으로 직접 만나 뵈었다. 온라인으로도 좋았지만 직접 만나 함께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은 더 좋았다. L코치님은 내가 준비한 오렌지색 튤립을 너무 기쁘게 받아주셨다. 또 내가 프로그램이 끝나고 바르셀로나에 머무를 때 나를 만나러 기차를 타고 와주기도 하셨다. F코치님은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한 M의 리더코치님이기도 해서 셋이 해변이 보이는 테라스에 앉아 차 한잔을 함께 했다.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두 분과 함께한 다정한 시간들이 이번 여정의 좋은 기억 중 하나로 남았다.
바르셀로나 여행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3일간 바르셀로나에 더 머물렀는데 하루는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했던 두 분의 코치님과 근처로 와이너리 투어를 갔다. 혼자서는 산 파우 병원(Recinte Modernista de Sant Pau)과 구엘공원(Park Güell)을 관광하기도 하고, 미술관에 가기도 했다. 하루는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한, 바르셀로나에 살고 있는 D가 아직 바르셀로나에 남아있는 멤버들을 점심식사에 초대했다. 우리는 바르셀로네타의 바다가 보이는 식당의 테라스에 앉아 파에야와 타파스, 맛있는 디저트를 먹었다. 해변을 함께 걸었고, 저녁까지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스웨덴에서 만난 친구들
작년 11월 스웨덴에서 IDG 앰버서더로 만난 F와 P를 돌아오는 날 만났다. 인근 도시에 살아 한 시간 반이 걸려 나를 만나러 와준 P, 다음에 오면 또 만나자는 F. 다른 약속을 잘 잡지 않는 두 사람이 내 방문에 기꺼이 시간을 내어준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 두 사람을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보게 되어 참 좋았다.
다시 일상으로
스페인에서 열흘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경유 없이도 12시간이 훌쩍 넘는 비행시간처럼 물리적인 거리는 얼마나 큰지, 리트릿과 일상의 간극은 얼마나 큰지 생각해 본다. 다시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노트북을 열고, 눈앞에 있는 밀린 일들을 해나가며, 몸과 정신이 바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난 한 주의 기억이 몸과 마음 한편에 새겨졌음을 안다. 그 기억의 조각들을 잘 붙들고, 한 걸음씩 잘 나아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