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공부

100 인생 그림책

시간 투자 첫 번째로 청약을 공부하기로 했다.

부동산 모른다. 그렇다고 투자를 해서 자산을 늘려 보겠다. 이것도 절대 아니다. 청약이 뭔지도 모르는 나인데 ㅠㅠ아이들이 환경 좋은 숲세권에서 살아갈 아파트 하나 물려주자!! 라는 결심으로 공부를 시작 하기로 했다.

이렇게 평생 모르고 살 바에야 도대체 "청약"이 뭐길래 사람들도 뉴스도 이렇게 떠들어 대는지 한 번 알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사십 넘어 청약 공부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마 나밖에 없을 것이다. 창피하다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해보자.

십 년 전 나는 지구가 조금 있으면 아플 거니까 집이라는 자체가 필요 없다고 생각했었다. 부모님과 함께 지방에서 아주 편안하게 살았고, 결혼을 했을 때도 신랑이 알아서 다 준비해 주었기에 나에게 집은 그냥 아무런 걱정 없이 있는 건 줄 알았다.

대학을 졸업을 하고 첫 직장에 들어가면서 청약 통장을 만들었다. 주위에서 하니까 단 돈 십만 원이라도 저축을 해야 할 것 같아 직장동료 따라 얼떨결에 통장을 만들었다.통장에 돈이 모았다 싶음 필요할 때마다 해지하고, 또다시 만들고, 이러길 여러 번 반복하면서 살았었다.

그렇게 30평생을 집은 남의 이야기고 나랑 상관이 없는 그냥 집인 줄 알고 살았다. 요즘 느끼는 거지만 어렸을 때 누군가 나에게 경제적인 관념을 심어 주었더라면 좋았겠다 싶다.그동안 지구에서 맘껏 놀았으니 이제 조금 공부 좀 하라는 신의 명령인 거 같다.

시간이 걸려도 그냥 내가 아니라 아이들 자산을 위해 청약을 공부하기로 크게 마음먹었다. 그때까지 청약이 계속 진행되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요즘 어린 친구들은 정말 똑똑하다. 지금 이순간에도 미래를 위해 제대로 즐기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참 배울 점이 많다.3년 안에 1억 자산 모으기!! 5년 안에 10억 모으기!!실천을 요즘 친구들은 아주 제대로 까고 보여준다. 이 자신감이 나는 참 멋지다고 생각한다.

이런 친구들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지금 나는 같은 곳에서 살면서 지구가 주는 권한을 혼자 갖지도,즐기지도 못하면서 살고 있는 게 아닌가???그만 환상에서 나오고 이제 남은 평생 딱 두가지만 해보자. 가족 그리고 나를 위해!!

그냥 때가 되면 내가 살 수 있는 집이 아주 당연하게 있는줄 알았다.이때의 무지함에 인생의 쓴맛을 알게 해줘 그동안 수고한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이제부터 다시 또 시작이다. 천천히 공부해 보자.

나는 오늘부터 1일 시간 투자를 하기로 했다.

청약 넌 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