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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태갑 Dec 31. 2021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초청 서울이무지치 비발디 사계

새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비올라 거장 최승용 지휘의 비발디 사계


존경하는 최승용 선생님께 부탁을 받고 서울이무지치 챔버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초청 비발디 전곡 연주회에 해설을 맡게 되었다!  


우리나라 비올라의 전설이신 최승용 선생님께서는 얼마 전 항암 수술을 이겨내시고 멋진 인간 승리의 표본을 열정적인 연주로 보여주셨다.


이번 연주회에 바이올린 솔로이스트로 함께한 한수진은 정말 클래식 음악계에서 요즘 가장 핫?! 한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어릴 적부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15세에 영국 위그모 홀에서 연주했고 많은 거장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의 비발디 ‘사계’ 연주는 정말 환상적이어서 어떤 수식어로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로 아름다운 연주였다. 그녀는 단순히 연주력만 훌륭한 것이 아니었다. ‘세계적’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무대매너 그리고 해설 능력 거기에 덤으로 신으로부터 선물 받은 아름다운 외모와 따뜻한 성품까지 모든 것을 갖춘 보기 드문 최고의 연주자라고 느껴졌다!


연주 시작 전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그리고 어머니와 잠시 대화할 시간이 있었는데 항상 헌신적으로 연주하는 딸 옆에서 모니터링하며 지켜보는 그녀의 어머니 모습에서 역시 차분하고 따듯한 성품이 그녀의 어머니로부터 온 것이구나 생각되었다.


한수진은 어릴 적부터 한쪽 청력을 상실하고도 그 어려움을 훌륭한 예술성과 노력으로 극복하고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이 청중들에게 그녀의 연주가 성숙하고 따스함을 지닌 감동적인 연주로 다가오는 이유일듯싶다.


서울이무지치의 연주도 정말 훌륭했다 평소 정기적으로 많은 연습을 통해 다져진 팀워크와 합주력이 최승용 지휘자의 탁월한 티칭과 함께 최고의 연주력으로 표출되었다.


한수진과 최승용 지휘자의 멋진 할보르센, 헨델 주제에 의한 파사칼리아 듀오 연주는 정말 열정적이었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었다!


예정된 리허설 시간도 오버되었음에도 지칠  줄 모르고 음악에 집중하는 대가의 모습과 지휘하고 나서 굳어있는 손가락을 풀기 위해 대기실에서 쉬지도 못하고 암을 극복한지 얼마 되지 않아 힘든 몸인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손가락을 풀며 연습을 하는 마에스트로의 모습은 나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듣는이들에겐 장말 쉽고 아름답게 들리는 비발디 ‘사계’ 지만 연주자에겐 정말 많은 디테일과 바로크적 연주 기법을 표현해 내야 하는 어려운 비발디 곡임에도 노련한 솔로이스트 한수진의 유려한 연주와 더불어 최승용 지휘자 그리고 서울이무지치의 연주는 일체가 되어 ‘비냐드’ 스타일로 설계된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의 훌륭한 어쿠스틱과 함께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였다.


바이올린 솔로이스트 한수진과 호흡을 맞춰 듀오로 연주한 오케스트라 파트의 바로크첼로 객원 솔로 강지연과 바이올린 정윤진 악장의 연주도 탄탄하게 전체 곡을 받쳐주었다.


필자 개인의 생각으론 국내 공연장 중에서 같은 ‘비냐드’ 스타일로 지어진 롯데콘서트홀보다 어떤 좌석에 관계없이 아주 미세한 음정까지 전달 할수 있는 음향 능력은 아트센터 인천이 훨씬 탁월하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접근성은 롯데콘서트홀이 훨씬 용이하다.


또 하나 필자가 지면을 통해 꼭 말하고 싶은 부분이 무대 스태프들이 너무나 친절했다는 점이다. 많은 연주홀의 무대 스태프들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에 아트센터 인천의 스태프들의 친절은 더욱 기억에 남는다.


끝으로 추운 겨울 저녁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객석을 가득 채워주고 (물론 코로나로 한 칸 띄어 앉기 거리 두기를 해야 했지만) 마지막 앙코르곡을 합창으로 따라 부르면서 연주자와 하나가 되어준 수준 높은 관객의 관람 태도에도 찬사를 보내고 싶다.


auld lang syne, 희망의 속삭임 등 앙코르곡까지 관객을 위해 배려한 최승용 지휘자의 세심한 기획과 연주곡 선정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이번 연주회는 곡 해설을 맡은 필자의 활약은 뒤로하더라도 훌륭한 솔로이스트와 지휘자 그리고 오케스트라, 관객, 무대 스태프까지 모든 것이 완벽 하리만큼 훌륭하게 준비된 보기 드문 연주회였다! Bravi tutti!



프로그램


A. Vivaldi                The Four Seasons Op. 8

 

Concerto No. 1 in E Major "La primavera" (Spring)

Concerto No. 2 in g minor "L'estate" (Summer)

Concerto No. 3 in F Major, "L'autunno" (Autumn)

Concerto No. 4 in f minor, "L'inverno" (Winter) Violin 한수진

 

G. P. Telemann          Burlesque de Quixotte

P. Warlock                Capriol Suite (The Curlew, Six Italian Dance Tunes)

 

지휘 최승용

한국의 대표적인 비올라 주자로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보스턴의 New England Conservatory 대학원을 졸업한 최승용은 국립교향악단 비올라 수석, 서울시립 교향악단 비올라 수석, KBS 교향악단 비올라 수석을 역임하였다. 그는 비올라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꾸준한 활동을 하였으며 다수의 비올라 독주회와 비올라를 위한 실내악 연주를 통해 독주악기로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데 앞장서고 있다. KBS 교향악단, 수원시향, 대전시향, 청주시향, 경북도립교향악단, 서울 바로크 합주단, 대구 Strings, 제주 실내악단, 과천 Chamber 등과 협연하였고, 군산시립교향악단과 2007 교향악축제 초청 협연을 했다. 또한 지휘자로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는 그는 부천 필하모닉, Janacek Chamber Orchestra, 과천 Chamber, 목포시향, 대전시향, 부천시향, 마드리 실내악단, 서울 심포니, 홍콩 팬 아시아 오케스트라, 충남도립오케스트라, 대구MBC교향악단, 유포니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 하였다. 1986년부터 91년까지 미국 Maine주의 Bowdoin Summer School의 초청교수를 역임했으며 활발한 연주와 지휘 활동으로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그의 지도력과 연주력을 인정받고 있다.

前 한세대학교 음악학부 교수

現 서울이무지치챔버오케스트라 지휘자 및 음악감독


바이올린 한수진

메뉴힌 음악학교 퍼셀 음악학교 전액 장학생, 옥스포드 대학 수료

런던 왕립음대 대학원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졸업

10세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 데뷔, 12세 런던 위그모어 홀 데뷔

15세 비에니압스키 콩쿨 최연소 참가 2위 입상한 최초의 한국인

(폴란드 음악평론가 상과 방송청취자 상 외 7개 부상)

18세 정명훈 지휘의 코리안심포니와 시벨리우스 콘첼토로 한국 데뷔

사사 : 펠릭스 안드렙스키, 자카 브론, 정경화, 안나 추마첸코

런던 심포니, 포즈난 필하모닉, 도쿄 필하모닉, 서울시향, 코리안 심포니, KBS와 협연

안드라스 쉬프, 기돈 크레머, 유리 바쉬멧, 프란츠 헬머슨 등과 챔버 협연

1666년산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우스 평생 지원


서울 이무지치챔버

 1992년 창단된 서울 이무지치 챔버 오케스트라는 한국의 대표 Violist 최승용 음악감독 및 지휘자가 중견 연주자들과 함께 구성된 실내악단이다. 매년 정기연주회와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 해외 초청 연주회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힘쓰는 영등포 TCC Art Hall의 후원 아래 소규모 공연장에서의 수준 높은 실내악 연주에 힘쓰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해외 연주자들과 활동을 넓히며 `한미 교류 음악회`를 기획하였고 2016년 9월, 2018년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문화원 초청으로 폭발적인 찬사 속에서 성공적인 자카르타 연주를 마쳤다. 서울 이무지치 챔버 오케스트라는 정통 클래식 음악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시도하고 관객이 함께 즐기며 감동을 나눌 수 있는 레퍼토리를 선보이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대중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고자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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