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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모닝 Mar 20. 2024

커리어 포트폴리오. Worker가 아닌 Player로.

책 ‘커넥팅 (신수정)’






Worker와 Player.



 회사에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Worker라고 한다. 이들은 톱니바퀴의 일부를 담당하며 회사의 메뉴얼과 프로세스에 따라 정해진 일이나 상사가 시키는 일을 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대신해도 회사에 크게 지장이 없기에 언제든지 그들은 대체될 수 있다. 워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쟁력이 아니라 자신의 속한 회사에 얼마나 단단하고 오래 버티느냐이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아닌 자신의 회사를 자랑한다.


 반면, Player는 컴퓨터나 다른 사람이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톱니바퀴에서 빠져나와도 생존할 수 있는 사람이다. 마치 유명한 축구 선수들이 한 팀에 영원히 속해있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더 잘 인정해 주고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팀을 찾아 다른 곳으로 이동하듯이 말이다. 우리는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면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래 할 수 록 ‘말발’과 ‘관계력’이 높아질 수 있으나 코어가 되는 실력은 3년 차나 10년 차나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 10년 동안 가정 주부로 지내왔다고 모두가 셰프가 아닌 것처럼 실력은 연차가 많다고 그저 비례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아니다.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같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의도적으로 성장하려는 훈련이 필요하다.


 Player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성취를 경험하고 자신의 가치를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경기장으로 여긴다. 나이와 경력으로 자신을 평가하고 한정 짓지 않고 누군가가 동기를 부여하기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며, 자신의 전문성과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경기장에 없을지라도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남들이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무언가를 갖추기 위해 훈련한다. 그렇게 자신이 받은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자신의 브랜드가 생기고 스스로 커리어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무경계 능력자.



‘조직 내 개인의 가치 = 개인의 인적 자본 + 사회적 자본 + 조직자본’

이라는 말이 있다. 즉, 어떤 인력이 성과를 내는 것은 개인의 역량뿐만 아니라 뛰어난 동료와 조직의 문화, 시스템이 결합되어 성과를 나타낸다. 여기서 인적자본은 30%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조직을 옮겨 다니면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는 사람이 있다. 히딩크 축구 감독처럼 말이다. 이 사람들은 조직의 경계를 넘어서도 자신의 경력을 발전시키고 성과를 내기에 ‘무경계 능력자’라고 불린다. 어떻게 그들은 새로운 환경에서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새로운 조직에 왔을 때
과거의 사회적, 문화적 자본을 고집하거나
그것과 비교하지 않는다.

새로운 조직의 사회적 자본과
문화적 자본을 존중하고 유연하게 습득한다.

기존 인력을 무시하지 않고
인정하며 하나가 된다.

- 책 ‘커넥팅 (신수정)’ -


 이들은 개인의 역량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에서 다양한 사람과 일한 경험들을 여럿 거치면서 꾸준히 학습하여 자신을 한 단계씩 성장시킨다. 이처럼 역량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접해보지 못한 환경에서도 변화와 가치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그들은 명확한 성과 창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해당 조직에 적합하게 이를 커스터마이징하고 전략을 도출해 성과를 낸다. 이들은 조직에 바인딩되기보다 자신의 성장과 가치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신의 목적이 달성되면 언제든 다른 곳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도 하다. 경계 무능력자 / 경계 능력자 / 무경계 무능력자 / 무경계 능력자가 있다면 나는 무경계 능력자가 되고 싶다.







커리어 패스가 아닌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쌓아가자.



커리어패스란 대게 단일 경로다.
마치 사다리 오르듯 한 단계씩
더 큰 책임과 승진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커리어 포트폴리오란
자신의 다양한 역량과 경험을
횡으로 개발해 펼쳐놓고

특정 커리어가 필요할 때
이들을 유연하게 조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변화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 책 ‘커넥팅’ (신수정) -


 커리어 패스의 기본 전제는 다양한 회사나 완전히 새로운 직무를 경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게 한 두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과거에 익숙했던 직무로 평생 일하며,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를 하기보다 처음 배웠던 기존 지식을 가지고 몇십 년 동안 우려먹으며 직장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치 사다리처럼 사원 - 대리 - 과장 - 차장 ……- 부사장 - 사장의 일련의 정해진 경로를 걷는 것과 비슷하다. 이들은 회사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는 역량과 태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 나머지, 다른 커리어에서 필요한 역량을 쌓지 못한다.


 최근에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기술과 AI의 등장으로 이전의 직장의 형태가 많이 변화되고 있고 앞으로도 변화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평생직장이라고 여겨지는 일들도 인간이 아니라 AI로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의 인재는 한 가지 기술을 오랫동안 고집하는 과거와는 달리, 특정 비즈니스를 넘어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학습능력, 유연성,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기존 관념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유연성과 새로운 것을 습득할 수 있는 학습능력, 그리고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축적하여 이를 조합하고 연결하여 활용하는 능력 ‘커넥팅’이 필수이다. ‘커리어 포트폴리오’란 이러한 다양한 경험에서 쌓은 역량, 강점, 스킬을 ‘빌딩 블록’처럼 보유하면서, 필요한 역할에 따라 이를 커넥팅 하고 조립하여 대응하는 것이다. 커리어 포트폴리오에서는 자신이 다양한 회사를 거치거나 과거에 접하지 않았던 새로운 업무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과 기반 역량이 중요해진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배울 필요가 있다. 자신에 대해 알면 알 수록 자신이 정말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약점은 무엇인지,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나에 대해서 발견해 나가며 자신을 훈련시키고 성장시키고 다양한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쌓아나간다면 우리는 Player로, 무경계 능력자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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