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이야기
안녕하세요 토와의 조영재입니다.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그리고 가을 전어처럼 계절을 대표하는 생선들이 있는데, 추운 겨울을 알리는 생선은 겨울 방어가 있습니다. 산란기(2월-6월)가 시작되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지방을 많이 축적하기 때문에 특히나 1월에 살이 오르고 기름기가 더 많습니다. 방어는 무게에 따라 분류하기도 하는데, 3~6kg 급은 소방어, 6~8kg 급은 중방어, 8kg 이상 급은 대방어라고 부릅니다. 방어 이름의 어원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방추형이라 방어라 부른다고 하기도 하며, 울산 방어진에서 많이 집히던 생선이라 방어라고 불렸다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방어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자연산 방어, 국내 양식 방어, 일본 양식 방어가 있는데요, 자연산은 대체적으로 동해나 제주에서 잡히고 국내 양식 방어는 통영이나 동해에서 해상 가두리 양식으로 길러집니다. 여름철 방어를 잡아, 사료를 먹여 10kg급 까지 길러내는 방식입니다.
특히나 일본에서는 방어 크기에 따라 이름을 다르게 부릅니다. 방어는 성장하면서 이름이 바뀌는 출세어(出世魚)로, 관동(關東) 지역에서는,,, 치어는 와카시(わかし), 40cm 전후의 방어는 이나다(いなだ), 60cm 전후의 방어는 와라사(わらさ), 80cm 이상의 큰 방어는 부리(ぶり)라고 합니다. 관서(關西) 지역에서는,,, 츠바수(つばす), 하마치(はまち), 메지로(めじろ), 부리 (ぶり) 순으로 부릅니다.
(읽기 쉽게 하기 위해 히라가나로 적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떡마르미, 이배기 그리고 사기로 나뉘는데 지역에 따라 부시리 등 다른 종의 생선을 부르는 이름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방어에는 타우린 성분이 많아 간 건강 및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D가 풍부해 칼슘의 흡수를 도와줘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혈액순환을 도와줘 혈액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제철 식재료는 그 계절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영양제보다는, 철에 자연에서 나오는 과일, 채소 그리고 해산물 등 식재료를 먹는 게 보약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