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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욕심내는 사람
Oct 23. 2024
#6. 자유로운 나를 찾아서, 인정 욕구를 버리다.
관계 속에서 나를 보호하는 기술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게 되며, 그 과정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기도 하지만 상처와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특히 타인의 기대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거나, 불편한 상황에서도 쉽게 "아니요"라고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보호하는 기술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존감을 지키면서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상대방의 기대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경계를 지키며 관계를 더 깊고 의미 있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사회적 동물로서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관계 속에서 우리가 종종 겪는 딜레마는 바로 타인을 배려하면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서로가 상처받지 않도록 노력하지만, 동시에 나의 자존감을 지키고 나를 보호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나 자신을 지키는 경계 설정과 상대방과의 균형 있는 상호작용입니다.
경계 설정의 중요성
경계를 설정하는 것은 인간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기술입니다. 심리학적 경계란 심리적, 감정적 영역에서 내가 허용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을 말합니다. 심리학자들은 경계 설정이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합니다.
경계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으면 상대방의 요구나 기대에 휘둘리며, 자신을 희생하게 됩니다. 그 결과, 자존감이 낮아지고 관계 속에서 불균형한 상태에 빠지게 되며 이는 결국 상호 간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계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계에서 나에게 불편함을 주는 상황이나 행동이 무엇인지,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고 어디서부터는 수용할 수 없는지를 스스로 인식해야 합니다. 이런 자각은 아들러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 인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아들러는 우리가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경계를 설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이를 상대방에게 명확하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경계를 설정하더라도 상대방이 그 경계를 모르고 계속해서 침범한다면 관계의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I-메시지’입니다. I-메시지는 ‘당신이 이러이러한 행동을 할 때, 나는 이런 감정을 느낍니다’라는 방식으로 나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으면서도 나의 경계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어 갈등을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입니다.
나를 존중하면서도 타인을 존중하는 감정 표현
경계를 설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계 속에서 자신이 상처받았다는 사실을 표현하지 않거나, 이를 억누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결국 감정이 쌓이게 되고 나중에는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긍정심리학에서도 감정을 억누르는 것은 심리적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증가시키며, 이는 관계에서의 불만족을 초래한다고 경고합니다.
감정을 표현할 때는 충동적으로 불만을 표현하는 대신, 부드럽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언급한 유머를 섞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긴장을 완화하고 상대방이 방어적인 태도를 하지 않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행동이 불편했을 때 "아,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아요"라고 웃으며 말하거나, 가볍게 농담으로 "그런 부분이 좀 신경 쓰이네요"라고 덤덤하게 말하면 상대방도 이를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는 아들러 심리학에서 강조하는 사회적 관심과도 연결됩니다. 사회적 관심은 상대방의 감정을 존중하고, 동시에 나의 감정도 존중하는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과제 분리'로 갈등을 피하고 자기 역할 인식하기
아들러 심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과제 분리'입니다. 이는 나와 상대방의 과제를 분리하는 것을 의미하며, 상대방의 감정이나 행동에 지나치게 책임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과제 분리는 관계 속에서 자주 발생하는 갈등을 예방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상처받는 경우는 대부분 상대방의 기대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을 때, 혹은 상대방의 감정적 반응에 의해 스스로가 책임감을 느낄 때 발생합니다.
아들러는 상대방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행동하는가는 상대방의 과제이며, 그로 인해 내가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내 말에 기분이 상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과제이며, 내가 그 감정을 모두 책임질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상대방의 감정을 존중하되, 나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감정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 상호 간의 책임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과제 분리를 잘 실천하게 되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으며, 나를 보호하면서도 상대방과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기
인간관계에서 상처받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미리 인식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한 상황에서 상대방이 반복적으로 나를 불편하게 하거나, 나의 경계를 침범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그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적절한 대응 방법을 생각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미리 준비해 두면, 실제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대신 차분하고 합리적인 태도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 성찰이 필요합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불편함을 느끼는지, 그리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미리 생각해 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인간관계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나 자신을 보호하는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지속적인 연습과 자기 돌봄
나를 보호하는 기술은 한 번 배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연습하고 실천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경계를 설정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 돌봄이 필수적입니다. 나 자신을 돌보고, 스스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지 않으면, 인간관계에서 나를 보호하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자기 돌봄은 충분한 휴식, 긍정적인 자기 대화, 그리고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나를 지키는 동시에 타인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지속적인 노력과 연습이 필요한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통해 우리는 상호 존중의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으며, 그 속에서 더 깊고 의미 있는 연결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는 때때로 우리가 상처받거나 지치게 만드는 도전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 나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익힌다면 훨씬 더 건강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이 제시하는 경계 설정과 과제 분리는 우리가 상대방의 기대와 요구에 압도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이를 통해 나의 자존감을 지키면서도 상대방과의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법을 익히고, 유머와 부드러운 말투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적용하면, 불필요한 갈등과 상처를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인의 감정과 행동을 나의 책임으로 여기지 않고, 각자의 과제를 분리함으로써 불필요한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 속 기술은 나를 지키면서도 남을 사랑하는, 더 성숙하고 균형 잡힌 관계로 이끌어줍니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고 존중하는 것이 타인을 존중하는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관계에서 나를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상대방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할 때, 진정한 연결과 행복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관계 속에서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사랑을 실천하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는 더 깊고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