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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디 Jan 21. 2023

1. 아침이 되면 계란프라이를 만든다

#브런치의 낭만

달걀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다양하다. 에그스크램블, 계란프라이, 계란찜, 계란말이 등.. 평범하지만 맛있는 요리. 아침이 되면 달궈진 프라이팬 위로 식용유를 살짝 두른 후 조심스레 달걀을 떨어트린다. 평소에는 소금으로 간을 보지만, 때로는 후추나 케첩, 허니머스터드로 맛있는 식사를 만든다. 특히, 오븐에 구운 빵과 같이 먹을 때의 달콤함. 빵이 있으면 딸기잼이나 블루베리잼을 발라 먹는데, 반숙한 계란프라이가 있으면 포크로 터트려 한 입에 먹는다. 오물오물 씹는 동안 느껴지는 반숙의 노른자. 그리고 살짝 느끼해질 때즈음 준비한 샐러드와 과일이 입 안에 풍미로 돋는다.


(나) "역시 달걀만 있으면 365일 행복하게 먹으면서 살 수 있어"


신기하게도 이 달콤한 풍미는 아침과 점심에만 느낄 수 있다. 저녁에 똑같이 계란프라이를 만들어 보아도 오후의 따스함이 없다. 브런치란 메뉴는 오후의 포근함, 오후의 따스함을 품고 있다. 분명 엄마한테 말하면 "바보 같은 소리 하네, 밥이나 먹어"라고 할 것 같지만. 그래도 좋다. 난 브런치가 가져다주는 낭만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 "다음에는 남자친구한테 해줘야지.."


같이 먹을 상대가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더욱이 나처럼 계란프라이만 먹어도 좋아하는 바보이길 바란다. 내일의 아침에는 포근한 브런치로 함께 할 수 있는 상대가 있길 바라며, 매일 아침이 되면 계란프라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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