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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쩡 Apr 08. 2024

부의 추월차선

인도는 아니라 다행인 건가


오랜만에 '부'를 주제로 한 책을 읽었다.

워낙 유명한 책이고 오래전부터 들어왔기에 책을 읽기로 결정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누군가의 람보르기니를 부러워하면서 꿈을 꾸기 시작했다는 사람. 누군가는 보자마자 부러움과 함께 좌절과 포기를 하지만 그는 달랐다. 사실 차 주인에게 어떻게 이 차를 가지게 되었는지 물어보는 것조차 쉽지 않 것 같다.

그저 부러워하는 시선조차 들키지 않으려 힐끗대기 일쑤일 테니까. 하지만 저자는 정말 알고 싶었고 질문했다.

그리고 꼭 그렇게 되리라 마음먹고 실행했다.


저자는 말한다. 지금 당신은 어느 길을 가고 있냐고.

있는 돈도 지키지 못한 채 미래의 돈도 갉아먹는 인도를 걷고 있는가. 그저 이틀의 달콤한 휴일을 위해 5일을 희생하며 이마저도 알아차리지 못해 저축이 답이라는 평범한 서행차선을 달리고 있는가. 그저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남다른 관점과 실행력으로 기회를 잡아 자연스럽게 돈이 벌리는 시스템을 만드는 추월차선을 달리고 있는가.


사실 그 누가 돈을 벌고 싶어 하지 않겠는가.

누가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 않겠는가.

누가 안정된 노년을 맞이하고 싶지 않겠는가.

누가 이른 나이에 조금 더 건강할 때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 않겠는가.


이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것을 원하는데  결과는 까.

정답은 그 속에 숨어있는 부에 대한 관점과 그를 위한 과정에 다. 누군가에겐 불만과 좌절이 누군가에겐 숨은 기회가 되는 기적. 그 기회를 지나치느냐 발견하느냐의 작은 차이와 이를 위한 한결같은 노력이 자연스럽게 부를 이루도록 도와준다.


사실 성공한 이들의 결과에 주목한 나머지 그들의 시작은 잘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다. 들여다본다 한들 그들처럼 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니와 그들은 선천적으로 타고났다는 편견으로 자신의 비겁함을 포장해 버리곤 니까.


이 책은 분명 부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숫자로 부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부를 바라보는 관점부터 되짚어보기를 권하며 지금의 당신도 얼마든지 추월차선을 타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격려한다.


책을 읽는 내내 서행 차선 속 평범한 사람들은 어쩜 나와 그렇게 같은지. 다른 의미로 무릎을 치며 읽어 내려갔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그들의 성공 이야기가 내 머리로는 인정하고 또 가슴으로 공감하겠는데 실제로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 더욱 막연해졌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두라.

부에 대한 방정식을 바꿔라.

가만히 있어도 돈이 굴러들어 오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누군가의 불편과 불만을 기회로 만들어라.

무엇보다 추월차선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행동하라.


늘 책을 읽으면 성취감이 생기곤 했다.

무에서 유를 이뤄냈다는 작은 성취감에 다음 먹거리를 찾곤 한다. 하지만 이번엔 책을 다 읽고서도 마무리가 덜 된 느낌이 계속해서 따라다닌다.


계속되는 도로 정체에도 언젠가는 이 길의 끝이 있겠지 하는 막연함에 포기한 채 앞만 응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왼편에 버스전용도로가 나타나 몇몇 차들이 쌩하고 지나간다. 그러 갑자기 이 도로 정체가 견딜 수 없이 힘들어졌다. 지금 내 심정이 딱 이렇다.


나도 저 도로로 달리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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