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아직 아기...
견생 9개월 + 일주일차... 이제 15kg가 넘어버린 버찌. 대형견주들이 가장 귀엽다고 손꼽는 큰 개의 모습 중 하나가 자기 몸집을 가늠 못하는 광경이다. 대형견들은 5, 6개월 만에 아기 때 몸집의 서너 배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자기가 얼마큼 컸는지를 알 길이 없다.
그래도 좋아하는 장난감을 안고 자는 모습을 보면 아직 아기다.
태어나 처음 겪는 여름 장마와 폭염, 걱정했던 것보다는 무탈하게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찹찹한 바닥이 나오면 바싹 엎드려 체온을 낮추는 지혜도 제법 터득했다.
지금은 폭풍성장기를 어느 정도는 지난 것 같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조금씩 벌크업되고 있긴 하겠지. 조금 선선해지면 반려견 운동장에 데려가서 하루 종일 뛰어야겠다. 아이들이 방학 동안 집에 있으면서 자기네들 먹을 때마다 간식을 같이 먹여서 살이 제법 붙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