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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몬 Aug 25. 2023

중국은 6.25 전쟁 때 한국과 전쟁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교육 받느냐에 따라 생각이 이렇게 다르다.

앞선 이야기


6.25 전쟁은 한반도를 분단 국가로 만든 전쟁이다.


지금도 한반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다.

양국의 격차는 해가 지날 수록 더해가고 있고 통일이 된다고 해도 여러가지 사회적인 문제가 생길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한반도가 분단됨에 있어 큰 역할을 한 두개의 국가가 있다.

바로 미국과 중국이다.


미국은 남한을 도왔고 중국은 북한을 도왔다.

사실 중국이 6.25 전쟁에 개입하기 전까지 남한이 거의 통일하기 직전까지 갔었다. 그러다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밀려나다 38선에서 휴전 협정을 했고 지금까지 온 것이다.



대한민국은 반도국이라고 하지만 섬나라라고 봐야한다.

북으로 가면 육로로 중국과 러시아를 갈수 있지만 북한과의 분단으로 우리는 배나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갈 수 있다. 예전에 유럽국가들이 자동차를 타고 국경을 넘는다고 하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었다. 우리는 차로 해외를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 이 6.25 전쟁에 대해 중국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정말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중국은 한국과 전쟁한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이다.

뭐? 한반도에서 전쟁을 했고 중공군에 의해 분단이 되었는데 무슨 소리냐고 하니


우리는 조선을 미국으로 부터 독립시키기 위한 도움을 줬던 거다.


잉???


그의 말은 조선, 즉 북한(중국에서는 북한을 조선(朝鲜)이라 부른다.

한국은 '한국(韩国)')과 한국의 전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에 맞서 조선을 도왔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 전쟁을 '6.25 전쟁', 해외에서는 '한국 전쟁(Korean War)'라고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항미원조(抗美援朝)라고 부르며 뜻인 즉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와준다는 뜻이다. 항미원조의 '조'가 조선(북한)을 의미한다.


교과서에서 이렇게 배웠다고 이야기 했다.

이러하다 보니 중국인들은 이 한국전쟁에 대해 한국에게는 그 어떠한 악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나는 학창시절에 이걸 배우며 중국인들이 안 쳐들어왔으면 우리는 이미 통일이 됐을텐데 하며 씩씩거렸는데 말이다. 거기에 중국에 대한 적대감 마저 가지고 있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두가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역사는 누가 쓰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과 교육의 무서움이다.



여기에 사실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려 한다.

바로 일본에 대한 역사적 시선이다.


한국과 중국은 역사적으로 일본과 많은 영향을 끼치며 살아왔다.

근대에 일본이 제국주의로 한국과 중국에 들어와 많은 만행을 저질렀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이런 내용들을 많이 배우고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도 많다. 중국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중국인 친구는 어릴때 교과서나 드라마에서 일본인들을 나쁘게 묘사해서 이에 대한 반발심이 강하게 있다고 했다.


그런데 대만도 똑같이 이렇게 겪었다.

일본제국이 들어와 통치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일본에게 대단히 호의적이다.


일본인 친구와 타이베이에서 있었던 일이다.

둘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대만인 여자가 일본인 친구에게 다가오더니 어디로 가냐고 가는 길을 알려주겠다며 굉장히 친절하게 대했다. 대만인들이 친절한 건 알았지만 묻지도 않았는데 일본인 친구에게 다가와 갑자기 그러는 것이었다.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훗날 알게 된 사실이 대만인들은 일본인에게 굉장히 호의적이라고 했다. 이유인 즉 일본이 대만섬을 통치하던 시절 대만의 발전을 이끌어 주었다고 교과서에서 배운다고 했다. 마치 우리가 미국에 대해 호의적으로 배웠듯이 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만에 가면 일본의 것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이며 일본인들을 정말 좋아하며 일본인들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하다. 나 또한 대만에 여행가서 느낀 것이 대만인들은 중국어를 구사하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중간쯤 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중국 대륙인과는 완전히 달랐다.


이렇듯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사람이 가지는 사상과 마인드가 완전히 달라진다.


사회주의의 체제인 중국과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생각이 다른 건 어쩔 수 없다.



다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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