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플레이어 원>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SF 영화입니다. 작품은 어니스트 클라인이 쓴 동명의 소설 레디 플레이어 원을 바탕으로 합니다.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게임이 지배하는 2045년의 미래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형적인 청소년 모험물의 구도를 따르고 있다. 제목인 레디 플레이어 원은 소싯적 2인용 게임에서 1P를 골라 시작하면 나오는 메시지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오아시스의 개발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문화를 통달해야만 풀 수 있는 퍼즐 속에 엄청난 보물을 숨겨두었고 플레이어들은 이를 찾기 위해 엄청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2021년 '메타버스'가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메타버스는 가상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가상과 현실의 구분이 모호해진 가상세계를 뜻합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전반적 측면에서 현실과 비현실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생활형·게임형 가상 세계라는 의미로 폭넓게 사용됩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메타버스를 잘 나타낸 영화입니다. 작품은 현실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의 VR 기술이 보편화된 세계를 보여줍니다.
영화 속 '오아시스'는 제임스 할리데이라는 괴짜 천재의 유작입니다. 영화는 창시자가 오아시스 속에 숨겨둔 3개의 미션에서 우승하는 사람에게 오아시스의 소유권과 5천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유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기면서 시작됩니다. 제임스 할리데이를 존경했던 소년 '웨이드 와츠'가 첫 번째 수수께끼를 푸는 데 성공했는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 'IOI'라는 거대 기업이 참전하면서 본격적으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 속 세상은 지금의 메타버스와 매우 유사합니다. VR 장비만 착용하면 3차원 가상공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현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신체감각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극 중 오아시스에선 상상이 현실로 이뤄지며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키가 커지거나 얼굴, 머리 스타일, 외모, 복장 등을 선택하고 바꿀 수 있습니다. 또 성별을 바꾸거나 다른 종족, 만화 캐릭터도 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자신의 아바타로 다른 아바타들과 함께 자동차를 몰고, 악당들과 전쟁도 치릅니다.
영화 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가상현실이 이제 현실 속에서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메타버스 세계관을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부캐'라는 말을 자주 찾아볼 수 있죠.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 싹쓰리의 린다G(이효리)와 비룡(비)같은 예능 캐릭터, 카페 사장 최준 등 많은 연예인들이 부캐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싸이월드가 메타버스화가 되었죠. 싸이월드와 제페토 등 플랫폼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메타버스를 이용해 가상세계 안에서 자유롭게 사회적 활동을 이어가고, 생산과 소비 등 경제활동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020세대가 주력 이용자 층이지만 3040세대까지 점차적으로 메타버스 시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메타버스 세계관에 대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게임 중독 유저가 넘쳐나는 상태로 묘사했는데요. 결국 가상일 뿐 의식주 등 삶을 이어가는 진짜 요소는 결국 현실에서 찾아야 하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영화는 가상현실 세계를 통해 미래 세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시해 주었습니다.